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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단만 8명”...권도형·신현성, ‘여의도 저승사자’에 맡긴다

“변호인단만 8명”...권도형·신현성, ‘여의도 저승사자’에 맡긴다

기사승인 2022. 05. 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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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폼랩스 CEO_연합뉴스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제공=연합뉴스
루나-테라(USD) 폭락으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와 신현성 티몬 대표를 사기죄로 고소했다.

투자자를 변호하는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는 19일 서울남부지검에 권 CEO와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티몬 설립자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건엔 8명의 지적재산권, 자본시장법, 국제법 관련 전문 변호인단으로 구성됐다. 해외에서도 상담이 들어오고 있어서다. 집단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들은 현재까지 총 5명으로 SNS 대화방과 언론 보도를 통해 참여했다.

LKB는 “권 CEO 등이 루나와 UST를 설계하고 발행해 투자를 유치하면서 알고리즘 설계 오류와 하자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행위, 백서 등을 통해 고지한 것과 달리 루나 발행량을 무제한 확대한 행위가 기망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규 투자자들을 유입하기 위해 ‘앵커 프로토콜’을 개설해 지속 불가능한 연이율 19.4%의 이자 수익을 보장하며 수십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한 것은 유사수신 행위에 해당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LKB는 자본시장법·지적재산권팀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사건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동참할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LKB에 따르면 미국·이탈리아 등 해외 투자자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고발을 주도한 전일 기준 온라인 커뮤니티 ‘테라 루나 코인 피해자 모임’ 가입자는 1600명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고소·고발건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부활환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이 수사하는 첫 번째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LKB는 “피해 회복이 신속하고 공정하며 정의롭게 진행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 과거 ‘여의도 저승사자’라 불리던 합수단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며 “이 사건은 복잡하고 법리적 쟁점이 많으며 피해 규모도 천문학적”이라며 “피해자들은 2년여 만에 새롭게 출범한 합수단이 절박함과 억울함을 해소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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