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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추도식에 정치권 집결…與 “국민통합” 野 “尹 독주 저지”

盧 추도식에 정치권 집결…與 “국민통합” 野 “尹 독주 저지”

기사승인 2022. 05. 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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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5·18기념식 이어 통합행보 가속…중도층으로 외연확장 노려
野 "검찰공화국에 맞서 민주주의 수호"…진보 지지층 결집 나서
尹 "한국 정치에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권양숙 여사에 위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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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오른쪽부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제공=연합
지방선거를 앞두고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해 검찰공화국에 맞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통합을 강조하며 외연 확장에 나섰다.

이날 민주당에서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를 포함해 약 70명의 의원이 추도식에 참석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5년 만에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을 찾았다. 문 전 대통령이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을 결속하기 위해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됐으나 이날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추도식에 참석한 후 취재진과 별도의 접촉 없이 봉하마을을 떠나 경남 양산의 사저로 향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애초에 특별한 메시지를 준비하지는 않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원인이 검찰수사 때문이었다며 추도식을 계기로 지지층을 결집하려 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우리 곁을 떠난 지 13년, 노무현 정신이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 있는데도 윤석열정부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검찰공화국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윤석열정부의 오만과 독주에 맞설 수 있는 지방정부를 세워 우리 민주주의에 힘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 “검찰공화국으로 치닫는 작금의 상황을 보면서 노 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회한과 함께 만감이 교차한다”며 “국회가 민주주의를 지키고 윤석열정부의 독주를 막아내는 최후의 보루가 돼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정미경 최고위원, 허은아 수석대변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정부측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으로 통합행보를 이어갔다. 중도층까지 외연확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노 전 대통령이 소망했던 ‘성숙한 민주주의’를 위해 여야가 함께 일하는 ‘협치’를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살아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여줬던 리더십을 기억하며 우리 사회에 깊게 남아 있는 정치대립을 해소하자”며 “소통과 통합의 민주주의로 향해 나아가자는 취지를 새기자”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가해야 하는 일정을 이유로 직접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 길에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한국 정치에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이라고 언급하며 참모진을 통해 권양숙 여사를 위로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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