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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美 인디애나주에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발표에 주가도 화답

삼성SDI, 美 인디애나주에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발표에 주가도 화답

기사승인 2022. 05. 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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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에 설립
3조 원 이상 투자 '북미 공략' 속도
성장 기대감 반영…주가 소폭 상승
"주가부양 추가 방안 더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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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설립하는 합작공장의 부지를 미국 인디애나주로 확정했다. 지난해 10월 합작법인(JV) 설립을 공식화한 이후 7개월 만에 부지와 투자 규모를 구체화했다. 삼성SDI는 이번 합작공장에 3조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경쟁사들보다 소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여왔던 삼성SDI가 본격적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사 설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다.

특히 이번 합작공장은 삼성SDI가 미국에 구축하는 첫 생산거점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유럽 자동차 업체가 주 고객이었던 삼성SDI가 북미 시장에 발을 들이면서 고객층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와, SK온은 포드와 각각 손잡고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그동안 미국에 공장을 두지 않았던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합작공장을 시작으로, 향후 GM이나 포드 등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배터리사의 미국 시장 진출로 국내 기업 간의 경쟁도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SDI의 합작공장이 가동되면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삼성SDI의 주가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고점 대비 주가가 28% 하락한 상태인 만큼 주가 부양을 위한 방안을 추가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SDI의 주가는 전날(58만5000원)보다 0.51% 오른 58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43만8500원에서 42만6500원으로 2.74%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날 삼성SDI의 주가가 상승 마감한 것은 스텔란테스와의 합작법인의 설립 부지를 확정, 발표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24일(현지시간) 스텔란티스, 인디애나주 정부와 투자 발표 행사를 열고 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첫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합작법인 부지는 인디애나주 코코모시로 선정했으며, 투자 규모는 25억 달러(약 3조원) 이상이다. 투자 규모는 31억 달러(약 3조9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합작법인은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25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초기 연간 23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을 시작해 33GWh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에는 프라이맥스(PRiMX)로 대표되는 삼성SDI의 최신 기술력이 적용될 예정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 전기차 시장에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고, 앞으로 기후 변화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도 삼성SDI의 합작법인 설립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SDI가 북미 시장 진출이 구체화되면서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삼성SDI의 주가도 힘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80만원을 넘어섰던 주가는 현재 60만원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지난 3월 11일에는 48만1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성장성 측면에 긍정적인 명확한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삼성SDI의 주 고객은 BMW, 폭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 업체이며, 스텔란티스와 JV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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