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91번 지메시’ 화려한 입단, 지소연 “女축구 현대제철 독주 저지할 것”

‘91번 지메시’ 화려한 입단, 지소연 “女축구 현대제철 독주 저지할 것”

기사승인 2022. 05. 26. 15:0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수원FC 위민 입단한 지소연<YONHAP NO-3532>
지소연이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청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지메시’ 지소연(31·수원FC위민)이 화려한 입단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지소연은 “현대제철을 잡기 위해 왔다”며 당찬 선전포고를 했다.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의 수원시청 본관 1층에서는 취재진이 운집한 가운데 지소연의 수원FC위민 입단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입단식에는 조청식 수원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수원FC 남자팀의 박주호와 이승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 시장 대행은 축하 꽃다발을 건넸고 박주호와 이승우는 기념촬영을 하는 등 지소연을 반갑게 맞이했다. 지소연은 박주호·이승우 등과 예전 자선경기나 봉사활동 등을 통해 친분을 쌓아온 사이다.

지소연은 만 20세이던 지난 2011년 일본의 아이낙고베에서 데뷔했다. 이어 실력을 인정받아 2014년부터 8시즌 동안 잉글랜드프로축구 명문 첼시 위민에서 활약하며 리그 우승을 6번이나 맛봤다.

이번에 수원FC위민 유니폼을 입으면서 7월 WK리그(한국여자프로축구리그) 데뷔를 앞뒀다. 지소연이 첼시를 떠나 한국에 온 첫째 목적은 한국여자프로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다.

그러려면 뭔가 화제를 끌 만한 라이벌 구도가 형성돼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지소연이 입단 소감에서 가장 먼저 “인천 현대제철이 계속 여자축구를 독식하고 있는데 판도를 바꾸기 위해 왔다”고 출사표를 던진 배경이다.

수원FC위민을 택한 데 대해서는 “수원FC는 남자·여자팀을 운영하는 국내 1호팀”이라며 “첼시와 운영하는 게 같아서 굉장히 마음이 이끌렸다”고 설명했다.

등번호는 10번이 아닌 91번을 배정받았는데 이는 지소연이 태어난 1991년을 의미한다. 지소연은 “팀에 10번을 단 선수가 있다”며 “후배의 등번호를 뺏을 수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9 더하기 1이면 10이다. 그런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단을 축하한 박주호는 “이메시(이승우)에 이어 지메시(지소연)가 수원FC에 온 걸 환영한다”며 “많은 취재진이 온 걸 보니 정말 대단한 선수가 왔구나, 이승우보다 지소연의 인기가 한 단계 더 위라는 걸 느낀다”고 말해 한바탕 웃음을 선사했다.

이승우는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가 수원FC위민에서 뛰게 돼 너무 기쁘다”며 “선수들도 많이 찾아가서 경기를 보고 (지)소연이 누나한테 많이 배우겠다”고 거들었다.

지소연은 “지금 팀이 4위인데 수원FC가 인천에게 힘든 상대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일본에서 3년, 첼시에서 8년 반 등 총 12년을 해외에서 뛰었다. 후배들에게 제가 경험했던 것들을 공유하면서 좋은 영향력을 전해주고 싶다. (첫 경기를 뛸) 7월까지는 시간이 많이 있다. 6월 중순에 대표팀 소집이 있다. 소집 전까지는 수원FC에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생각이다. 리그에서는 보시면 아실 수 있도록 경기력으로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