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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박병석 의장 “민주당, 0.7%포인트 석패도 패배”

퇴임 앞둔 박병석 의장 “민주당, 0.7%포인트 석패도 패배”

기사승인 2022. 05. 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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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퇴임 기자간담회
29일 임기 만료 후 민주당 복귀
"다당제 전제 선거제도 갖춰야"
박병석
박병석 국회의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21대 국회 전반기를 이끈 소회를 밝히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임기 만료를 목전에 둔 박병석 국회의장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선에서 0.7%포인트 석패했지만 패배는 패배”라고 일갈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0%가 넘는 상태에서 왜 패배했는지에 대한 진지한 자기성찰에 소홀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6·1 지방선거가 끝나면 치열한 논쟁 끝에 합리적인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는 정당이 민주당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오는 29일 퇴임 절차를 밟은 뒤 민주당으로 복귀한다.

박 의장은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언급한 ‘86 용퇴론’에 대해서는 “정치권을 포함한 모든 사회는 노장청(老壯靑)의 결합이 적절하게 이루어질 때 발전할 수 있다”며 “어떤 (특정 세대의) 퇴진 문제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반기 국회 원 구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임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했던 내용”이라며 “검찰개혁법도 일방에 의해 부정당하면서 여야간 신뢰가 깨졌다. 깨진 신뢰를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선결 과제”라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개헌 필요성도 주장했다. 그는 “우리 정치의 갈등과 대립의 깊은 뿌리는 제왕적 대통령제와 한 표라도 더 얻으면 모든 것을 갖는 선거제도에 있다”며 “제왕적 대통령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 다당제를 전제로 한 선거제도를 갖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의 정치는 편 가르기와 증오, 적대적 비난에 익숙하다”며 “이념과 지역, 세대, 성별로 갈라진 ‘국민 분열’의 적대적 정치를 청산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으로 돌아간 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출마는 생각해본 적 없다. 국회의장 출신으로서의 행보는 대단히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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