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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투 노멀’ 박칼린 “작품이 몸속으로 들어왔다”

‘넥스트 투 노멀’ 박칼린 “작품이 몸속으로 들어왔다”

기사승인 2022. 05. 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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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연부터 모든 시즌에 출연 "예술적으로 완벽한 작품"
7월 3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무대에
넥스트 투 노멀 박칼린
배우 박칼린이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프레스콜에서 열연하고 있다./제공=엠피앤 컴퍼니
“10여 년 전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보고 1막만 끝나고 바로 뛰쳐나가 한국의 모 제작자에게 전화해 ‘당장 이 작품 사가라’고 말했어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국내 초연부터 모든 시즌에 출연한 배우 박칼린은 26일 서울 강남구 광진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칼린은 “우리가 흔히 아는 4대 뮤지컬, 쇼 뮤지컬들은 많지만, 이 작품만큼 드라마와 이야기, 음악, 무대, 조명 모든 게 맞아떨어져 예술적으로 완벽히 갖춘 작품은 없었다”고 얘기했다.

7년 만에 국내 관객과 다시 만나는 ‘넥스트 투 노멀’은 16년째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가정주부 다이애나가 남편 댄, 딸 나탈리와 겪는 갈등과 이해를 그린다.

극작가 겸 작사가 브라이언 요키와 작곡가 톰 킷이 10년 만에 완성해 2009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창작 뮤지컬이다. 브로드웨이 공연으로 큰 성공을 거둬 2010년 퓰리처상, 2009년 토니어워즈 3개 부문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2011년 초연된 이래 2013년과 2015년에 공연됐다.

다이애나 역은 초연부터 함께한 배우이자 음악감독인 박칼린과 한국 뮤지컬 1세대 대표 배우로 꼽히는 최정원이 맡았다. 남편 댄역에는 남경주·이건명, 아들 게이브 역은 노윤·이석준, 나탈리 역에는 이아진·이서영·이정화가 연기한다.

양극성 장애·우울·망상과 같은 신경정신 질환을 극의 한가운데에 꺼내놓는 이 작품은 현대사회의 가족과 개인들이 겪는 고통을 탄탄하고 치밀한 드라마,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구현해 관객뿐 아니라 배우들 사이에서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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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칼린이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프레스콜에서 열연하고 있다./제공=엠피앤 컴퍼니
박칼린은 “처음엔 작품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고 3번째 시즌까지만 해도 부족한 게 느껴졌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작품이 내 몸속에 들어왔다고 느낄 만큼 제약 없이 다이애나를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처음으로 다이애나 역을 맡은 최정원은 “초연을 보고 꼭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마음의 병은 예술로 치유되는데 이 뮤지컬이 내겐 그런 작품”이라고 전했다.

초연부터 음악감독을 맡아온 이나영은 “초연 때는 힘으로 끌고 가려 했지만 10년이 지난 만큼 힘이 많이 빠졌다. 박칼린, 남경주 모두 대사를 하지 않고 서 있기만 해도 보면서 눈물이 날 만큼 내면의 깊이가 깊어졌다”고 말했다.

공연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지만 록, 재즈, 발라드, 컨트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변주로 지루하지 않게 관객에게 다가간다.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7월 31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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