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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힘, 지방선거 압승으로 국정동력 확보했다

[사설] 국힘, 지방선거 압승으로 국정동력 확보했다

기사승인 2022. 06. 0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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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는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의 압승, 더불어민주당의 참패였다. 이번 지방선거는 ‘정권교체 완성론’과 ‘견제론’의 싸움이었는데 유권자들은 정권교체 완성에 힘을 실어줬다. 17개 광역단체장 중 국민의힘이 서울 등 10곳에서, 민주당은 광주 등 4곳에서 우세했다. 개표결과 1일 오후 11시 7분 기준 경기 등 나머지 3곳에서도 국민의힘이 우위를 지켰다.

이번 지방선거의 압승으로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을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던 탈원전, 소득주도 성장, 규제 중심 부동산 정책 등을 개혁해 나가야하는 윤 정부로서는 이번 지방선거의 압승으로 거대 야당의 발목잡기를 차단하며 자유주의 시장경제에 부합하는 정책을 소신껏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국민의힘이 압승한 배경으로는 윤 정부 출범 컨벤션 효과와 여당 프리미엄, 62조원 코로나 손실보상, 민주당 지도부의 심각한 내홍, 선거 막판에 터진 김포공항 이전 논란, 지지층 결집 등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야의 투표 독려에도 불구하고 50%로 저조했던 투표율도 여당인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한다.

민주당은 5년 전 소위 ‘촛불’로 정권을 잡고 ‘20년 집권’을 운운했는데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 지난해의 4·7 재보선, 올 3월의 대통령 선거와 6·1 지방선거에서 3연패했는데 민주당이 대오각성해서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2024년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지방선거 참패로 거대야당 민주당이 최대 위기에 직면했는데, 특히 당 지도부가 당내외의 비판에 직면할 전망이다.

거대야당의 참패로 끝난 이번 지방선거가 여야 갈등을 협치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개혁을 힘차게 추진해야겠지만,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고 서로 협의하면서 국정을 이끌기 바란다. 민주당은 무엇보다 ‘내로남불’과 ‘입법폭주’를 삼가기 바란다. 낮은 자세로 당을 쇄신해나갈 때 잃어버린 지지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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