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교원단체·공무원노조 “박순애 후보자, 기대할 거 없어…지명철회” 촉구

교원단체·공무원노조 “박순애 후보자, 기대할 거 없어…지명철회” 촉구

기사승인 2022. 06. 14. 16:4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전교조 등 교원단체 공동성명
"두 번이나 부적격자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
尹 대통령, '청문회 패싱' 임명강행은 안 할듯
박순애 사회부총리 후보자 출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연합
비교육전문가 논란에 이어 음주운전과 논문 중복 게재 의혹 등 논란이 거듭 불거지는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교원 단체들과 공무원노조 측이 지명철회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와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은 14일 공동성명을 통해 박 후보자에 대해 “교육을 모르는 비전문가에 자질 논란까지 더해져 더 기대할 것이 없다”고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 교원단체는 “김인철 후보자에 이어 두 번이나 부적격자를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며 “지명을 철회하고 산적한 교육 과제를 해결할 적임자를 인선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의 음주운전 징계 기준에 따르면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0.251%)는 해임 처분까지 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교육공무원 자격 박탈 수준의 징계를 받을 수 있는 인사에게 교육공무원 인사를 총괄하는 수장의 자리를 내어주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논문 중복 게재 의혹은 (이전에) 교육부 장관 후보자들이 자진 사퇴를 결정하거나 지명 철회된 전력이 있는 만큼 가벼이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장을 맡은 기간 공공기관과 계약을 따내려는 민간은행의 사외이사를 겸직했다는 의혹으로 이해충돌 논란도 나온다”며 비판했다.

전국공무원노조 대학본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나라 고등교육을 함께 책임지는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지식도둑이자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박순애 후보자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본부는 지명철회를 거듭 강조하며 “국립대학의 발전과 상생을 위한 정당한 요구이며,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는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공공행정 전문가가 교육부 장관에 임명되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기본소양이라 할 수 있는 도덕성을 갖춘 깨끗하고 신뢰받는 인사가 교육부 장관이 되길 원한다. 전국 국립대학의 3500명의 조합원은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국회는 여야 원구성 협상 난항으로 박 후보자 외에도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 인사청문회 일정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회 패싱’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의혹이 끊이지 않는 후보자를 청문회 없이 임명 강행할 경우 정부 역시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 후보자 등 임명 강행 여부에 대해 “국회가 정상화 될 때까지, 원 구성이 될 때까지 좀 더 차분하게 기다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