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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中, 28개 성시가 35도 전후

펄펄 끓는 中, 28개 성시가 35도 전후

기사승인 2022. 06. 1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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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 노동자들 월 300 위안 보너스 받는 기현상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겨우 성공하면서 어느 정도 한숨을 돌린 중국이 이번에는 전국을 강타한 폭염으로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황으로 볼때 상당히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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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28개 성시 및 자치구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건설 현장의 육체 노동자들로서는 죽을 맛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들은 월 300 위안 전후의 보너스를 받으면서 폭염을 이겨내야 한다./제공=징지르바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대륙 곳곳의 기온은 장난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무려 28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에서 35도 이상의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같은 경우는 연일 40도를 넘나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신장위구르자치구 출신의 웨이궈칭(魏國慶) 씨는 “원래 신장위구르자치구는 1년의 6개월 이상이 35도 이상을 기록하는 곳이다. 그런데 올해는 너무 빨리 폭염의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현지 사정이 상당히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피해 역시 속출하고 있다. 노인들의 경우 폭염 탓에 목숨을 잃는 케이스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설 현장 등에서 일하는 육체 노동자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더위를 못 이겨 일을 하다 졸도하는 경우도 다수 발생한다는 것이 전국 곳곳 언론의 전언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전국 각지의 지방 정부에서는 과거 종종 그랬듯 이들에게 보너스를 주도록 유인하는 정책을 꺼내들고 있다. 건설 업체를 비롯한 기업들 역시 정부의 방침에 크게 반발하지는 않고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육체 노동자들이 받는 1개월 보너스는 1인당 대략 300 위안(元·5만7600 원) 전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적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한푼이 아쉬운 저임금 육체 노동자들에게는 이 정도 보너스도 감지덕지라고 해야 한다. 여기에 2, 3선 도시에서는 300 위안도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폭염에 시달리는 28개 성시 가운데 현재 가장 많은 혜택을 받는 곳의 육체 노동자들은 단연 열대 지방인 하이난(海南)성에서 일하는 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 6월을 기준으로 무려 7개월째 보너스를 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지 기후로 볼때 올해 10월까지는 보너스가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자연재해가 많은 나라로 유명하다. 여름으로 접어드는 기간에는 장기간의 폭우 피해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상황에서 폭염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올해는 역대급 자연재해의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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