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35A 등 항공기 70여대 투입 대규모 공중훈련

2022 전반기 소링 이글 훈련 돌입
핵실험 임박 北에 보내는 강력 경고 메시지

한국 공군이 단독 대규모 전역급 공중종합훈련 소링이글(Soaring Eagle)에 참가한 F-15K 전투기들이 20일 청주기지에서 공중임무를 위해 줄지어 출격하고 있다./제공=공군

5세대 전투기인 F-35A 스텔스 전투기와 4세대 전투기인 F-15K 전투기 등 70여대의 항공 전력을 투입한 대규모 전역급 공중종합훈련이 20일 시작됐다.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과 7차 핵실험 징후에 보내는 한국군의 강력한 경고메시지 성격이다.

공군은 오는 24일까지 충북 청주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29전대)에서 전반기 소링이글(Soaring Eagle) 훈련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08년부터 연 2회 정례적으로 실시한 소링이글 훈련은 한국 공군이 단독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전역급 공중종합훈련이다. 공군은 확고한 영공방위태세 유지와 조종사들의 전투기량 연마를 위해 매년 이 훈련을 실시해왔다.

이번 훈련에는 F-35A, F-15K, (K)F-16, FA-50, F-4E, F-5 전투기와 KA-1 전술통제기, E-737 항공통제기, CN-235 수송기 등 70여 대의 항공전력과 200여 명의 임무요원이 참가한다.

소링이글 훈련은 적 공중전력의 대규모 기습침투를 가정한 실전적인 시나리오를 적용해 아군인 청군(Blue Air)와 가상 적군인 적군(Red Air)로 나눠 진행된다.

훈련 기간 가상 적군을 운용한 실전적 침투상황이 조성되며 아군 조종사들은 적의 공중전술을 사전에 경험함으로써 적 공중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투기량을 연마하게 된다.

특히 공군은 이번 훈련에서는 4세대 전투기와 5세대 전투기를 통합 운용해 4·5세대 전력 간 통합전술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원거리에서 적의 항공우주력을 탐지·식별·요격하는 방어제공작전, 적의 핵심전력과 도발원점을 응징·타격하는 대규모 공격편대군 훈련, 실시간으로 급변하는 전장 상황에서 적의 미사일·보급로 등 위협을 제거하는 긴급항공차단작전 등의 다양한 훈련이 진행된다.

또 이번 훈련에는 항공기의 고도, 속도 방향 등 모든 비행자료와 가상무장 발사결과를 실시간으로 시현하는 공중전투훈련체계(Air Combat Maneuvering Instrumentation·ACMI)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조종사들은 전장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전투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29전대장(대령)은 “이번 훈련은 적 도발에 대한 신속대응능력을 구비하고 고위협 표적에 대한 타격능력을 검증하여 최상의 작전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며 “강도 높은 실전적 훈련을 통해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으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완벽한 영공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