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대표 오프라인 유통계열사인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각 대표가 연이어 해외출장길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와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가 각각 베트남, 유럽 출장에 나섰다. 정 대표는 지난 22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베트남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장은 정 대표가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후 첫 해외출장이다. 첫 출장지로 베트남을 선택한 것은 기존 점포의 내실을 다지기 위함도 있지만 현지 우수 쇼핑몰을 인수합병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앞서 정 대표는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대치동 강남점 등 국내 주요 점포 리뉴얼과 명품 라인업 강화에 집중했다.
롯데백화점은 2014년 베트남 하노이점을 개점한 데 이어 2015년 호치민점을 열었다. 베트남의 두 점포는 모두 한국식 매장 구성을 표방했으며 규모 또한 큰 편이어서 K-문화를 즐기기 위한 베트남인들이 자주 찾는 쇼핑 명소로 꼽힌다. 롯데백화점 해외 점포는 베트남 2곳 외에 중국 청두 1곳,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1곳 등 총 4곳이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역시 지난 주말 유럽 출장길 올랐다. 20일부터 나흘 간 일정이며 강 대표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The Consumer Goods Forum) 글로벌 서밋에 참석했다. 해당 포럼에는 펩시코, P&G, 월마트, 레베 등의 경영진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상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해외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출장이라기보다는 단순히 현지사업 점검 차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