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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20대·60대 고금리 2금융 신용대출 늘었다

올해 1분기 20대·60대 고금리 2금융 신용대출 늘었다

기사승인 2022. 06. 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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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신용대출 줄자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수요 몰려
금리 상승과 부동산 및 주식시장 위축 등으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5개월 연속 줄었지만, 20대 청년층과 60대 고령층은 고금리인 2금융 대출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업권별 대출액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신용대출 총액은 423조2284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8% 줄었다.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신용대출 규모도 0.2% 줄어든 151조56억원이었다.

하지만 20대 청년층과 60대 고령층에서는 2금융권 신용대출이 각각 0.8%와 0.5% 늘었다.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등으로 은행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소득과 신용이 낮은 청년층과 고령층이 2금융권으로 몰린 것이다.

특히 지난 2년간 20대의 2금융권 신용대출 총액 증가율은 다른 세대와 비교해 높았다. 2019년 말 대비 지난해 말 전체 연령대의 2금융권 신용대출 총액이 17.2% 커질 때, 20대는 33.9% 급증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신용대출은 은행권과 2금융권 더해 1분기에만 1% 증가했다. 이들 세대의 지난 2년간 2금융권 신용대출 총액 증가율은 은행권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말 기준 60대의 은행권 신용대출 총액 증가율은 21.7% 늘었는데, 2금융권에서는 24.8% 증가했다.

업권별 신용대출 총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대비 올해 1분기 말 은행권 신용대출 총액은 감소했지만, 저축은행·여전사·보험사의 신용대출 총액은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은행권 대출 규제가 이어지자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진선미 의원은 “은행권 가계대출 규제의 풍선효과로 생계형 대출까지 2금융권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우려스럽다”며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층과 고령층을 위한 신용회복위원회 프로그램 확대, 채무 구조조정 등 장기적이고 세밀한 민생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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