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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발언 강력 규탄 “낙인화, 사과하라”

전장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발언 강력 규탄 “낙인화, 사과하라”

기사승인 2022. 06. 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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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청장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 사법처리" 발언
전장연 "장애인 단체를 흉악범 잡듯 해, 위험한 발언"
전장연
전장연 박경석 대표(오른쪽)와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27일 오전 지하철 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 사법처리하겠다’고 말한 김광호 신임 서울경찰청장의 발언을 규탄했다.

전장연은 27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최혜영·오영환·김영호·강민정 의원 등과 함께 서울경찰청장 면담을 요구하고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 시위를 두고 “불법행위는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 사법처리하겠다”고 말한 김 청장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그동안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에서는 장애인 권리 예산 쟁취와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이야기했지만, 오늘은 김 청장의 망언에 대해 규탄하고 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김 청장이) 지구 끝까지 찾아서라도 엄벌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그런 수고 필요 없이 저희가 찾아와서 설명 드리려고 한다”며 “청장님의 발언이 저희에게 주는 낙인화, 흉악범을 잡듯 취급하는 이런 기조가 얼마나 위험한 발언인지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청장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불법행위는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 사법처리하겠다”며 “오늘 아침 전장연 시위와 같이 사다리까지 동원해 시민의 발을 묶으려 했던 행위에 대해 즉각 조치한 것도 그 연장선”이라고 한 바 있다.

박 대표와 최 의원은 김 청장의 사과 및 면담 요청서를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한편, 전장연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오전 7시30분께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모여 지하철을 타고 3호선 경복궁역으로 이동하는 ‘제31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출근길 시위를 진행한 뒤 일주일 만이다. 다만, 이날은 ‘하차 시위’를 하지 않아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지 않았다.

전장연은 오는 29일 장애인 권리보장 예산 등을 논의하기 위한 기획재정부 간담회가 예정된 만큼 지하철 하차 시위는 당분간 유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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