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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86% “올해 하반기 물가 상승…가격 인상·고용 조정 대응”

국내 기업 86% “올해 하반기 물가 상승…가격 인상·고용 조정 대응”

기사승인 2022. 06. 2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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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7일 '지역경제보고서' 발표
한국은행
제공=한국은행
국내 기업 대부분이 올해 하반기에도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기업들은 가격 인상과 고용 조정, 신규 투자 축소 등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27일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최근 물가 상승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는 5월 12일∼6월 2일 전국 570개 업체(제조업 343개·건설업 30개·서비스업 197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기업 중 86%는 올해 하반기에도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은 대응 방안으로 가격 인상(60.9%)과 고용 조정(22.7%), 신규 투자 축소(22.7%) 등을 검토하고 있었다.

가격 인상으로 대응한다는 비율은 건설업(72.2%), 제조업(67%), 서비스업(45.4%)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업은 고용을 조정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32%로 높았으며, 건설업은 신규 투자 축소를 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33.3%에 달했다.

이어 기업의 40.3%는 “원재료 가격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상승했다”고 답했고, 상승률이 50% 이상이라는 기업도 8.1%나 있었다. 건설업의 경우 20% 이상 급등을 호소한 기업의 비율이 66.7%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기업 10개 중 7개꼴(69%)로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해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인상 폭으로 나눠보면 43.1%가 20% 미만, 17.2%는 20∼60%, 7.5%가 60∼100% 가격을 높였다.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기업 가운데 53%도 “올해 안에 인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건설업의 경우 89%가 연내 인상 계획을 짜고 있었다.

올해 임금 상승률(지난해 대비)은 ‘2∼5%’(57.3%)가 가장 보편적이었다. 이어 ‘2% 미만’이 25.7%, ‘5% 이상’이 17.0%를 차지했다.

올해 인상률이 2%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 가운데 73%는 “내년 임금 인상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원재료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도시 봉쇄가 꼽혔는데, 특히 27%는 중국 봉쇄로 생산활동이 중단된 경험까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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