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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시간제한ㆍ쉬프트 금지, ‘오락 가치’ 높이기 위한 ML의 발버둥

투구 시간제한ㆍ쉬프트 금지, ‘오락 가치’ 높이기 위한 ML의 발버둥

기사승인 2022. 06. 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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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경기장. /AP 연합
젊은이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메이저리그 노사의 노력이 눈물겹다. 초점은 규정을 조금 더 다이내믹한 쪽으로 바꿔 야구 경기 자체를 재미있게 만드는 데 있다.

메이저리그 노사가 규정 개정을 논의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해 테이블에 앉는다고 소식통을 인용한 미국 뉴욕 매체 SNY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과정은 지난 3월 양측이 합의한 노사 협약에 따른 후속 절차다.

해당 위원회의 주된 업무는 야구의 오락적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최근 몇 년간 야구계에는 오락 요소 향상을 위해 여러 가지가 제안돼 왔는데 어떤 규정 변화들이 실질적 효과를 보일지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다.

가장 먼저 경기시간 단축이 핵심과제로 떠오른다. 야구 경기를 3시간 이내로 줄이는 것이 절실하다는 데 노사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래야 야구를 지루하다고 느끼는 젊은 세대들을 끌어들일 수 있어서다.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시범 운영된 투구 시간제한(피치 클락)은 그런 측면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투구 시간제한은 경기 시간 단축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났기 때문에 실제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마이너리그에서는 경기당 평균 30분 가까이 단축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주자가 없을 때 14초, 주자 있을 때는 18~19초 안에 투수가 공을 던지는 조치다. 피치 클락은 선수 동의를 거쳐 이르면 2023시즌에는 메이저리그에 도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수비 쉬프트(이동) 제한과 베이스 크기 확대는 박진감을 높일 요소들로 분류된다. 쉬프트를 통제해 공격 쪽에 무게를 실고 베이스를 키워 도루를 많이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유도하겠다는 심산이다.

자율성을 해친다는 측면에서 도입 가능성이 높은 건 아니지만 수비 쉬프트의 광범위한 적용은 타자들의 타율 하락 특히 좌타자들의 영향력을 크게 줄였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베이스 크기를 키우는 건 점차 사라져가는 도루의 가치와 의미를 되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야구 경기에서 도루 같은 변수야말로 젊은이들이 열광할 만한 요소로 손꼽힌다.

노사 합동 위원회에서는 이밖에 규정 변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될 예정이다. SNY는 “위원회가 야구 경기의 극적인 영향을 줄만한 변화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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