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강남 새 아파트 공급 가뭄에… 오피스텔 몸값 ‘껑충’

강남 새 아파트 공급 가뭄에… 오피스텔 몸값 ‘껑충’

기사승인 2022. 06. 29. 16:5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아파트 공급난에 고급 오피스텔 수요 급증
연일 신고가 거래 행진… 분양가도 상승세
전문가 "입지·환금성 따져 투자를"
2022032801002824000161091
서울 강남권에 새 아파트 공급 가뭄이 지속되면서 대체 주거상품인 오피스텔 몸값이 치솟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
새 아파트 공급 씨가 마른 서울 강남권에서 고급 오피스텔 몸값이 치솟고 있다. 아파트 대체 주거 상품인 주거용 오피스텔로 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 강남권에 신축 아파트 공급 가뭄이 지속되면서 오피스텔 강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점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들어선 주거용 오피스텔 ‘논현로얄팰리스’ 전용면적 206㎡형은 지난 4월 28억8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였던 지난해 10월의 거래가(27억5000만원)을 갈아치웠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전용 121㎡형은 올해 3월 29억원에 손바뀜했고, 인근 ‘SK리더스뷰’ 전용 139㎡형은 24억원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서초구 서초동 ‘부띠크 모나코’ 전용 155㎡형의 경우 올해 3월 34억8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거래가(25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10억원 가량 오른 것이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공급이 많지 않은 아파트 대신 주거용 평면을 갖춘 고급 오피스텔에 수요가 몰리면서 이들 단지의 몸값을 끌어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강남권의 경우 아파트를 지을 용지가 많지 않은 데다 분양가상한제 및 재개발·재건축 규제로 새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다. 이 때문에 최근 대체 주거 상품을 찾는 수요자가 많아지게 됐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분양했거나 분양을 앞둔 아파트는 일반분양 기준 2018년 2464가구, 2019년 4126가구, 2020년 3514가구에서 지난해 253가구, 올해 478가구로 크게 줄었다. 서초구에서는 올해 분양 예정된 아파트가 한 채도 없다.

이에 따라 아파트의 대체재 역할을 할 수 있는 고급 주거용 오피스텔로 수요가 몰리면서 분양가도 치솟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강남권 오피스텔 분양가는 지난 5년 간 약 3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에 분양한 오피스텔 분양가는 3.3㎡당 5468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5년 전인 2016년 평균 분양가(3.3㎡당 1843만원)보다 2.96배 오른 수준이다. 2019년까지 3.3㎡당 2000만원대였던 강남 오피스텔 분양가격은 2020년부터 5000만원대로 급등했다.

KakaoTalk_20220629_144320637
일각에서는 오피스텔이 아파트의 대체재로 완전히 자리잡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까지 짙어지면서 강남권 오피스텔의 강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경기에 영향을 더 크게 받기 때문에 입지나 환금성을 꼼꼼히 따져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