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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등에 업은 안철수, 당권 레이스 ‘시동’

친윤 등에 업은 안철수, 당권 레이스 ‘시동’

기사승인 2022. 06. 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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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모임 이어 이오회 정례 모임 참석…당내 입지 확장
친윤과 연대 통해 존재감 부각…이준석과는 연일 대립각
안철수-김종인8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 강연을 경청하며 태블릿PC로 메모하고 있다./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권 경쟁을 위한 존재감 키우기에 돌입했다. 당내 지지기반이 약한 안 의원이 친윤(친윤석열)계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접점을 늘리며 당내 입지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전날 저녁 서울 성동구 한 호텔에서 열린 이오회 정례 모임에 등장했다. 이오회는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당협위원장 모임으로 오세훈 서울시장, 김기현·윤상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 차기 당권주자들을 비롯해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를 두고 안 의원이 서울·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만나 스킨십을 이어가며 차기 당권을 향한 당심 다지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지난 27일에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이 주최한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하며 당내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선배이자 친윤계 인사인 정점식 의원을 추천하는 등 일찍이 친윤 세력과 전략적 동맹을 맺으며 연대하고 있다.

이날 정치권에는 안 의원이 이오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항마로 차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는 내용의 출처 불명의 추측성 ‘지라시’가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안 의원실은 입장문을 내고 “어제 이오회 모임 관련해서 돌고 있는 ‘소위 받(은)글’의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의 조작글”이라며 “당권, 대권, 특정인 거명 등의 내용은 안철수 의원은 물론이고 그 누구에게서도 전혀 언급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안 의원도 이날 행사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누군가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리기 위해 악의적인 거짓말을 퍼뜨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해당 모임에서 인수위원장을 맡으며 느낀 점과 6·1 지방선거 승리에 대해 감사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안 의원이 언급한 ‘누군가’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지칭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2016년 총선 때 서울 노원병에서 맞붙으며 악연을 이어가고 있는 안 의원과 이 대표는 이날도 설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안철수 의원이 2016년 총선을 거론하며 자신을 향해 “선거 패배에 대한 상처가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2016년에 살고 계신가 보다. 그런 것 평생 즐기시라”고 비꼬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안 의원이 친윤 세력을 등에 업고 이 대표와 각을 세우면서 당권주자로 발돋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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