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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기관 총괄수장 “푸틴, 우크라 대부분 점령 목표와 현실 괴리”

미 정보기관 총괄수장 “푸틴, 우크라 대부분 점령 목표와 현실 괴리”

기사승인 2022. 06. 3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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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 미 국가정보국장 "푸틴 정치적 목표, 우크라 대부분 점령"
"푸틴 목표·야망과 군대 능력 단절"
"우크라 전쟁, 돌파구 없이 끝 없이 계속될 가능성 커"
"군 재건 수년 러, 사이버 등 비대칭 수단 의존"
Russia Ukraine War Intelligence
에이브릴 헤인즈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5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미국 정보기관 총괄 수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사적 목표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대부분을 점령하는 것이지만 러시아군의 전투력이 크게 떨어져 단기적으로는 점진적인 전과만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이브릴 헤인즈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콘퍼런스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미국 정보기관의 의견 일치는 “푸틴이 실질적으로 이전에 가졌던 정치적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대부분을 차지하길 원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헤인즈 국장은 이어 “우리는 푸틴의 단기적인 군사적 목표와 그의 군대 능력 사이의 단절, 그의 야망과 그 군대가 달성할 수 있는 것 사이의 일종의 불일치를 본다”고 강조했다.

4개월 이상 이어진 전투로 러시아군의 전력이 너무 떨어져 단시간에는 푸틴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Turkmenistan Caspian Sea Summit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왼쪽부터)·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투르그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카스피해 연안국 정상회의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헤인즈 국장은 미국 정보기관들이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 시나리오로 △러시아가 돌파구를 만드는 것 △우크라이나가 남부 헤르손 등 러시아 점령지를 일부 회복하는 작은 성과를 달성하면서 전선을 안정시키는 것 △러시아군이 돌파구 없이 점진적인 성과를 이루면서 끝도 없이 계속되는 충돌 등 3가지를 상정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마지막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헤인즈 국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그 그림은 상당히 암울하고, 서방에 대한 러시아의 태도는 강경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헤인즈 국장은 러시아가 군을 재건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그사이 비대칭 수단에 의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들이 재건 기간에 사이버 공격·에너지 통제 시도, 심지어 핵무기와 같은 비대칭 수단을 더 의존해 전 세계적으로 힘과 영향력을 관리하고 투영하려고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동안 러시아군이 여러 차례 동시 작전을 수행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DNI는 중앙정보국(CIA)·국방정보국(DIA)·국가안보국(NSA)·연방수사국(FBI) 등 17개 연방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하지만 각 기관에 대한 지휘권은 불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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