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6월 9일 김창룡 경찰청장(오른쪽)과 면담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이 행안부가 추진 중인 경찰제도개선안에 반발하는 일선 경찰들과 소통에 나섰다.
행안부는 이 장관이 7월 1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지구대를 방문해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30일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27일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자문위)의 경찰제도개선 권고안 내용을 수용해 행안부 내 장관의 경찰업무 보좌 담당 조직(경찰업무조직)을 신설하고 행안부 장관의 경찰청장에 대한 지휘규칙을 제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선 경찰들은 이같은 ‘경찰 통제’가 독립성·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장관이 입장을 밝힌 당일 김창룡 경찰청장은 내부 반발이 격화하자 사의를 표명했다.
이 장관은 경찰 반발에 “그간 청와대에서 해 왔던 (경찰) 통제를 이제 정식적으로 헌법 정신에 따라 행안부 장관을 통해서 하자는 것이다”며 “행안부를 통하면 모든 것이 다 기록에 남아 ‘범퍼’ 역할이 돼 경찰 입장에서도 좋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을 직접 접촉해 소통하고 이해시키고 오해를 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