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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왕관의 품격에 실용성 잡은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시승기] 왕관의 품격에 실용성 잡은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기사승인 2022. 07. 0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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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 모델보다 1800만원 저렴
내·외관 새롭게 적용된 '블루 컬러' 눈길
하이브리드 모델로 연비ℓ당 7.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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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최초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제공=마세라티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연기관보다 비싸다는 편견을 깬 차량’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마세라티를 떠올리면 차량 전면부에 위치한 ‘삼지창’ 모양의 왕관이 떠오른다. 밀도 높은 배기음과 측면의 세련된 외관 역시 마세라티의 특징으로 손 꼽힌다. 하지만 마세라티가 실용성을 표현하는 ‘블루 컬러’를 적용한 ‘르반떼 GT 하이브리드(HEV)’를 소비자에게 선보여 눈길을 끈다. 마세라티는 르반떼 GT 하이브리드(HEV)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 전기차 기업으로 변신한다.

최근 서울에서 강릉까지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를 타고 총 300km를 주행해봤다. 앞서 해당 모델은 마세라티의 전동화 전략의 2단계에 해당되는 최초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디젤차량의 낮은 엔진 분당회전수(rpm) 반응과 6기통 엔진의 부드러움을 구현했으며, CO2 배출량은 WLTP 기준 가솔린보다 20%, 디젤보다 8% 낮아졌다.

주행에 나서기 전 블루 컬러 포인트가 적용된 외관을 살펴봤다. 특히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달리 외관의 사이드 에어 벤트와 브레이크 캘리퍼, C-필러에 파란색으로 들어간 로고가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모델에 처음으로 프론트 그릴이 크롬으로 장착돼 웅장한 전면부의 외관을 갖추고 있다. 내부에는 해상도와 그래픽이 개선된 8.4인치 크기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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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모델 외관에 적용된 블루컬러. /제공=마세라티
본격적으로 시승에 돌입하자 하이브리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마세라티 고유의 배기음을 느낄 수 있었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존 내연기관에 비해 배기량을 2.0ℓ급으로 낮추고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해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45.9kg.m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e부스터’가 탑재돼 엔진 출력이 그대로 유지되는 동시에 연비를 향상시켜 효율을 높였다.

직선 도로에 진입해 엑셀을 밟자 차량이 가감없이 묵직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의 최고속도는 310km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단 6초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특히 차체 크기도 전장 5020mm, 전폭 1970mm, 전고 1695mm, 휠베이스(축간거리) 3004mm로 무게 중심이 잘 잡힌 비율을 갖췄고, 서스펜션 모두 경량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돼 코너링을 돌때도 안정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시승 코스를 왕복하자 르반뗴 GT 하이브리드의 향상된 연비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해당 모델은 연비는 기존 ℓ당 7km에서 ℓ당 7.9km로 개선돼 돼 왕복 300km를 주행했지만, 절반에 가까운 연료가 남아있었다. 높은 연비로 차량유지비가 덜 들어가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다.

내연기관보다 낮은 가격이지만, 연비가 개선돼 가성비 높은 조건 속에서 마세라티의 왕관을 갖고 싶은 사람에게 제격이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의 국내 판매 가격은 기존 가솔린 모델에 비해 1800만원 낮춘 1억18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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