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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물놀이도, 캠핑도...댕댕이와 함께 즐기시‘개’

[여행] 물놀이도, 캠핑도...댕댕이와 함께 즐기시‘개’

기사승인 2022. 07. 0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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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반려견 동반 여행지
여행/ 인천대공원 시민의숲 숲길 산책로
인천대공원 시민의숲 숲길 산책로. 1km 남짓 이어진 길은 반려견과 가볍게 산책하기에 적당하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댕댕이’ 많고 ‘냥냥이’도 참 많은 요즘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려인(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은 약 1500만 명에 달한다. 이러니 여행계획 세울 때 반려동물 동행 가능 여부가 우선 고려대상이 됐다. 한국관광공사가 반려견 동반 여행지를 엄선했다. 여름휴가 기간 댕댕이, 냥냥이와 이별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여행/ 인천대공원
인천대공원 반려견놀이터. 인천대공원은 어디나 반려견과 동행이 가능하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 인천대공원 반려견놀이터

인천대공원은 어디나 반려견과 동행할 수 있어 반려인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시민의숲과 인접한 반려견놀이터가 ‘핫스폿’이다. 정문 옆 제1주차장에서 숲길을 따라 약 200m 가면 나온다. 키 큰 나무 사이에 들어앉은 풍경부터 평온하다. 규모는 축구장 절반쯤 된다. 넓지 않지만 직선거리가 50m나 돼 반려견이 뛰어 놀기에 모자람이 없다. 바닥에는 부드러운 흙이 깔렸고 장애물훈련시설 같은 전용 놀이기구도 갖춰졌다.

반려견놀이터와 맞닿아 있는 시민의숲은 반려견과 캠핑하듯 시간을 보내려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소형 그늘막 텐트를 설치할 수 있어서다. 외곽을 따라 1km 남짓 이어진 숲길 산책로도 운치가 있다.

여행/ 강아지숲
강아지숲 동산/ 한국관광공사 제공
◇ 강원 춘천 강아지숲

반려견 문화까지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야외놀이터, 숲속 산책로, 반려견 동반 카페, 반려견 용품 판매점, 박물관 등을 갖췄는데 이 가운데 특히 박물관이 눈길을 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록 ‘국내 1호’ 반려견 전문 박물관이다. 인간과 개의 공존의 역사, 인간과 반려견의 소통, 한국의 반려견 문화 등에 관한 전시물을 상설 전시한다. 터치스크린이나 영상물같은 미디어 콘텐츠가 집중도를 높인다. 유기견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반려견을 맞이할 마음가짐과 준비에 대해 고민해볼 기회를 갖게 되는 공간이다. 여긴 산책로도 재미있다. 호랑이, 알파카, 닭 같은 동물의 체취를 맡을 수 있는 장소가 중간중간 마련됐다. 후각활동이 중요한 개를 위한 배려다.

여행/ 강촌레일파크 경강레일바이크
강촌레일파크 경강레일바이크. 반려견 탑승 공간을 갖춘 ‘펫바이크’를 운영한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여행/ 남이섬
남이섬 ‘투개더파크’/ 한국관광공사 제공
춘천에 가면 강촌레일파크 경강레일바이크는 기억한다. 여기선 반려견 전용 탑승석을 갖춘 ‘펫바이크’를 탈 수 있다. 반려견과 레일바이크를 타고 북한강을 따라 달리는 맛이 참 새롭다. 강아지숲에서 경강레일바이크까지 자동차로 약 20분 거리다. 또 남이섬의 반려견놀이터 ‘투개더파크’도 반려인들이 즐겨 찾는다.

여행/ 오산반려동물테마파크
오산반려동물테마파크에선 매주 토요일 오후 ‘댕댕이월드컵’이 개최된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여행/ 맑음터공원
어린이물놀이터가 있는 맑음터공원/ 한국관광공사 제공
◇ 경기 오산반려동물테마파크

수도권 최대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이다. 반려인 사이에선 이미 잘 알려졌다. 야외놀이터, 장애물훈련장은 물론 펫미용실, 펫수영장, 펫호텔, 펫카페 등을 갖췄다. 무엇보다 매주 토요일(마지막 주 제외) 오후 개최되는 ‘댕드컵(댕댕이월드컵)’이 눈길을 끈다. 반려견이 참가하는 미니 스포츠인데 종목이 재미있다. 간식의 유혹을 뿌리치고 장애물을 넘어 보호자에게 먼저 달려가면 승리하고 또 가장 오래 기다리면 승리하는 게임이 진행된다. 물론 우승한 반려견은 푸짐한 상품도 받는다. 참가비는 무료다.

오산반려동물테마파크와 인접한 맑음터공원은 돗자리나 캠핑의자를 펴고 시간 보내기에 어울린다. 공간이 넉넉하다. 어린이물놀이터가 있어 아이들도 좋아한다.

여행/ 의성펫월드
의성펫월드 반려견 전용 수영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의성펫월드
의성펫월드/한국관광공사 제공
◇ 경북 의성펫월드

여긴 규모가 압도적이다. 축구장 6개를 합쳐 놓은 크기다. 야외놀이터, 반려견 전용 수영장, 카페, 쉼터, 오토캠핑장 등을 갖췄다. 특히 오토캠핑장이 인기다. 개별 울타리를 설치할 수 있어 반려견을 풀어 놓을 수도 있다. 바비큐 그릴까지 갖춰져 있으니 반려견과 멋진 캠핑의 추억을 쌓으려는 이들에게 어울린다. 반려견 동호인들도 모임장소로 많이 찾는단다. 사전예약은 필수다.

펫카페도 흥미롭다. 기념일을 맞은 애견을 위한 파티 공간을 갖췄다. 반려견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요청하면 전문 훈련사가 무료로 반려견 행동 교정도 해준다.

여행/오수의견비
원동산공원의 오수의견비/ 한국관광공사 제공
여행/ 오수개
오수개연구소가 복원한 오수개. 몸집이 크고 털이 긴 것이 특징이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 전북 임실 오수의견관광지

오수개는 의견(義犬) 이야기로 잘 알려졌다. 한때 교과서에도 등장한 이야기다. 김개인이란 사람이 집에서 키우던 개와 외출해 술을 먹고 돌아가다가 숲에서 잠들었다. 갑자기 들불이 번지자 개가 근처 냇가를 수백 번 왕복하며 몸에 적신 물로 불길을 막았단다. 잠에서 깬 김개인이 이를 알고 몹시 슬퍼하며 죽은 개를 땅에 묻고는 갖고 있던 지팡이를 꽂았다. 이 지팡이가 나중에 커다란 나무가 됐다. ‘개 오(獒)’와 ‘나무 수(樹)’를 합한 지명 오수는 여기서 비롯됐단다. 이 얘기는 고려 시대 문인 최자의 ‘보한집’에도 나온다.

오수의견관광지는 반려견 놀이터, 훈련장, 산책로, 오수개연구소 등을 갖췄다. 놀이터는 광활하고 산책로는 잘 정비됐다. 게다가 상시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조사와 연구 끝에 오수 의견 이야기는 통일신라시대나 고려시대 초기의 실화로 드러났다. 1928년에는 의견비도 발견됐다. 오수의견관광지 인근 원동산공원에 의견비와 의견상, 김개인의 지팡이가 자랐다는 오래된 느티나무가 있다.

여행/ 국립천관산휴양림 반려견객실
국립천관산휴양림 반려견 객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여행/ 천관산휴양림
국립천관산휴양림 쉼터/ 한국관광공사 제공
◇ 전남 장흥 국립천관산자연휴양림

반려견과 숙박을 할 수 있는 국립자연휴양림이다. 개별 조립식 울타리를 설치할 수 있는 반려견 동반 객실을 갖췄다. 반려견은 원칙적으로 객실에 머물러야 하지만 마당 등 일부 구역에서는 야외 활동이 가능하다. 특별한 부대시설은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 그러나 반려견 전용 산책로와 놀이터가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한창 조성 중이다. 반려견과 휴양림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오래 동안 잊히지 않을 추억이 될 거다.

국립천관산자연휴양림은 걷기 좋은 숲길이 여기저기로 뻗어있다. 매표소에서 천관산 자락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지는 약 6km의 숲길은 비자나무와 동백나무 숲이 아릅답다. 고즈넉한 산책을 원하는 사람들은 약 1.7km의 숲탐방로를 걷는다. 여기선 무료로 숲 해설까지 들을 수 있다. 천관사까지 이어지는 2.4km의 숲길은 초입의 삼나무 군락이 운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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