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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인선 절차 돌입…이번 주 추천위 구성될 듯

검찰총장 인선 절차 돌입…이번 주 추천위 구성될 듯

기사승인 2022. 07. 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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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대검 차장 유력 평가…'식물 총장' 논란서 자유로워
檢 현직 김후곤·노정연 고검장…외부선 한찬식·배성범·조남관 등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찾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YONHAP NO-2235>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를 찾아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
첫 정기 인사를 마치고 새 진용을 갖춘 윤석열 정부의 검찰이 ‘총장’이라는 마지막 퍼즐 찾기를 시작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행을 대비하고, 본격적으로 수사 모드에 돌입한 검찰의 구심점 역할을 할 인물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5일 법조계 안팎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방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오는 7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구성을 발표하고, 다음날 위원회가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추천위는 외부위원 8명과 내부위원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총장 인선은 천거→추천→제청 절차로 진행되며, 특히 천거는 개인·법인 또는 단체가 총장 후보를 추천하는 ‘국민 천거’ 방식으로 진행된다. 천거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15년 이상의 법조 경력이 있는 판사나 검사 또는 변호사다.

애초 한 장관이 취임했을 당시만 해도 차기 총장 인선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김오수 전 총장 자진사퇴의 원인이 됐던 검수완박 대비를 위해선 구심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장관은 오히려 차기 총장 인선을 뒤로 미루고 취임 다음날 ‘원포인트 인사’, 이어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까지 단행하면서 수사·지휘 라인 물갈이를 우선했다. 이번 주 당장 추천위가 구성된다 해도 김 전 총장의 사표가 수리된 지 두 달, 한 장관이 취임한 지 50일을 넘긴 시점에 열리는 것으로 상당히 늦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한 장관이 총장의 참모진까지 모두 인사를 낸 것에 대한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전문성을 가진 검사들이 발탁돼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총장의 인사권이 사실상 박탈됐기 때문이다. 즉 어느 총장이 임명되더라도 한 장관이나 총장 직무대리로서 이번 인사에 관여한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검찰 안팎에서는 이 차장이 차기 총장으로 가장 유력하다는 말이 나온다. 이 차장이 총장 직무대리를 맡은 이후 뛰어난 조직장악력을 보이고 있으며, 검찰 정기 인사에 직접 관여한 만큼 최근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식물 총장’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차장은 월례 확대간부회의를 부활시키고, 최근에는 주요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남부지검 등의 지검장들로부터 주례 보고도 받는 등 검찰 정상화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장 외에도 검찰 내에선 김후곤 서울고검장과 노정연 부산고검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비(非)윤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김 고검장은 검수완박 국면 당시 대구지검장으로 검찰의 ‘스피커’ 역할을 했고, 후배 검사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이전까진 총장 후보군으로 거론되지 않던 노 고검장은 현 정부가 최근 여성 인사 중용 기조를 보이면서 후보군으로 뒤늦게 합류한 편이다. 노 고검장도 검찰 내부 신망이 두텁고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검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검찰 역사에서 여성 최초로 고검장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외부에선 문재인정부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를 했던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 윤석열 대통령이 총장 시절 중앙지검장을 지낸 배성범 전 법무연수원장, 배 전 원장과 시기는 다르지만 대검 차장검사로서 총장 시절 윤 대통령을 보좌했던 조남관 전 법무연수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조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가장 유력한 총장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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