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서울은 오르고, 지방은 내리고… 오피스텔 시장도 ‘양극화’

서울은 오르고, 지방은 내리고… 오피스텔 시장도 ‘양극화’

기사승인 2022. 07. 06. 17:4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세
서울 강남에선 신고가 거래 속출
울산 뺀 지방 광역시에선 가격 하락세 뚜렷
2022032801002824000161091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던 주거용 오피스텔이 최근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옛 명성을 잃고 있다. /사진=연합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던 주거용 오피스텔이 최근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옛 명성을 잃고 있다. 수요가 줄면서 가격도 약세다. 하지만 지역별로 시장은 양극화하는 모습이다. 새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은 서울에선 오피스텔 매수세가 꾸준하지만, 지방은 올해 들어 오피스텔 몸값이 많이 빠진 상태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0.18%로, 지난해 동기(0.43% 상승) 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오피스텔은 아파트값이 폭등하면서 덩달아 큰 인기를 누렸다.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고 규제가 강화되자,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롭고 아파트와 비슷한 평면을 갖춘 주거용 오피스텔에 수요가 몰린 것이다. 지난해 오피스텔 실거래 매매가 총액은 13조6476억원으로, 전년(2020년)보다 28.7% 늘었다. 이는 2006년 이후 최고치다.

그러나 올해 들어 오피스텔 시장 분위기는 금리 인상과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급변했다. 최근 5년간 새로 입주한 오피스텔이 60만실 이상이라 공급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수도권 오피스텔 시장은 미약하게나마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방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5월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33% 상승했다. 서울은 0.59%, 경기지역은 0.29% 오른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지방은 울산(0.05%)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가 변동률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0.46% 하락했다.

KakaoTalk_20220706_163858993
서울 강남권 고급 오피스텔 단지에선 최근 신고가 거래 사례가 속출했다. 서초구 서초동 ‘부띠크 모나코’ 전용면적 150.74㎡형(16층)은 지난달 35억원에 팔렸다. 지난해 7월 직전 신고가(22억9000만원·19층)보다 10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강남구 논현동 ‘논현 로얄팰리스’ 전용 206㎡형도 최근 28억 8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신고가보다 1년 새 1억9000만원 높아진 가격으로 손바뀜했다.

하지만 지방에서는 수백, 수천만원 떨어진 채 거래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오피스텔 시장도 빠르게 얼어붙고 있는 만큼 향후 지역별 시장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과 수도권 역세권에 위치한 오피스텔 위주로 수요 쏠림이 예상된다”며 “오피스텔은 아파트 대비 환금성이 떨어져 부동산 시장 하락기에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