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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떨어지는 영업이익률…홈쇼핑, 살아남을 생존전략은

갈수록 떨어지는 영업이익률…홈쇼핑, 살아남을 생존전략은

기사승인 2022. 07. 2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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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5개사 홈쇼핑 매출 대비 영업이익율 평균 1.96% 감소
TV홈쇼핑 매출 감소에 따른 전반적인 매출 부진+비싼 송출수수료
IP 콘텐츠 강화 및 자체브랜드 확대 전략…수익성 개선은 미지수
영업이익률 표
홈쇼핑들이 수익성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 송출수수료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도 요인이지만 전반적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홈쇼핑 매출의 주요 채널인 TV홈쇼핑 매출이 감소한 만큼 이커머스나 T커머스 등에서 받쳐주지 못하면서 영업이익률만 떨어지고 있다. 홈쇼핑들이 TV를 벗어나 라이브방송으로 새로운 고객층인 MZ세대를 유입하려고 하고 신사업을 시작하려는 이유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5개 홈쇼핑사의 매출액을 대비한 영업이익율은 전년 대비 평균 1.9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온스타일이 2.7%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NS홈쇼핑이 0.9%로 가장 덜했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12.4%를 기록한 현대홈쇼핑이고, 가장 낮은 곳은 9.3%인 롯데홈쇼핑이다.

홈쇼핑업계는 영업이익률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송출수수료를 지목한다. TV홈쇼핑 매출은 감소하는데 송출수수료는 계속해서 올라가면서 수익성이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TV홈쇼핑 매출이 2017년 3조2868억원에서 지난해 3조115억원으로 8.4% 감소하는 동안 송출수수료는 1조2963억원에서 1조8074억원으로 3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TV홈쇼핑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3.7%에서 51.4%로 TV영향력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송출수수료는 오르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줄어드는 TV홈쇼핑 매출을 이커머스나 T커머스가 상쇄를 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문제다. CJ온스타일의 경우 지난해 TV홈쇼핑 매출이 56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줄어드는 동안 전체 매출은 1조3620억원에서 1조2690억원으로 6.8% 감소했다. TV홈쇼핑 매출 감소를 상쇄해야 할 인터넷판매도 2161억원에서 2067억원으로 줄어들며 실적이 나빠졌다.

그나마 매출액 감소폭이 적은 현대홈쇼핑은 TV홈쇼핑 매출이 6566억원에서 6407억원으로 159억원 감소한 부분을 인터넷쇼핑이 3411억원에서 3542억원으로 131억원이 증가해 만회할 수 있었다.

홈쇼핑 업계는 TV방송 매출은 계속해서 떨어지는데 반해 송출수수료만 올라가며 사업성이 떨어지자 TV 밖에서 신성장동력을 찾는데 공을 기울이고 있다.

TV홈쇼핑 매출 비중이 62.25%로 높은 편인 롯데홈쇼핑도 일찌감치 '탈홈쇼핑'을 선언하고 지식재산권(IP)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 캐릭터 '벨리곰'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며, 가상모델 루시를 초록뱀미디어 소속 아티스트로 전속 계약을 맺게 해 최근 쌍용자동차의 신차 '토레스' 발표회에 등장시키기도 했다. 유통업계 중에서 최초로 NFT숍을 열고 새로운 도전도 하고 있는 중이다.

CJ온스타일은 최근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에 200억원을 투자하는 등 플랫폼 관련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자체 골프브랜드 '바스키아 브루클린'을 출시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GS홈쇼핑도 GS리테일과의 합병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오프라인 점포(편의점, 슈퍼 등) 기반 퀵커머스를 확대하고 라이브커머스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고, 현대홈쇼핑과 NS홈쇼핑도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해 MZ세대 유입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률 10% 정도면 유통업계에서는 그다지 나쁜 편은 아니지만 중개수수료로 매출을 올리는 만큼 영업이익은 그보다 높아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TV 밖으로 나가 모바일 등에 치중하려고 하지만 이미 이커머스나 플랫폼 사업자들이 구축을 하고 있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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