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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분석] 깜짝실적낸 최병철號 현대차증권…“선제적 리스크 관리, IB 전략 주효”

[하우스분석] 깜짝실적낸 최병철號 현대차증권…“선제적 리스크 관리, IB 전략 주효”

기사승인 2022. 07. 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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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당기순이익 2Q 기준 사상 최대
5년 연속 IB부문 1000억원 이상 순영업수익 기록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고른 수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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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분석
현대차증권이 올해 코로나19 지속,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증권업계에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 최병철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후부터 강조해온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수익 다각화 전략이 빛을 발한 것이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에서 남다른 성적을 내면서 내년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425억원 대비 14.5% 증가한 48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313억원 대비 17.9% 증가한 36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2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를 찍었으며 분기 기준으론 역대 3번째 실적이다. 상반기 누적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11.4% 감소한 881억원, 당기 순이익은 7.4% 감소한 6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이 사상 최대였던 것과 글로벌 경제 침체 등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그간 현대차증권은 투자은행(IB)·자기매매 부문, 위탁매매·자산관리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

특히 IB부문에서 올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560억원의 눈에 띄는 순영업수익을 내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으로 올해 상반기 누적 순영업수익 1000억원을 넘어섰다. 현대차증권은 분양시장 침체를 미리 예상하고 물류센터, 오피스 등 임대 가능 자산을 중심으로 부동산금융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조정했다. 앞서 1분기에는 송도H로지스 물류센터, 2분기 용인 남사 물류센터 매각 등 임대 가능 자산을 각각 4380억원, 3170억원에 처분하며 수익을 올렸다.

5년 연속 IB 부문에서 1000억원 이상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한 현대차증권은 지난해에도 1854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26.5% 상승하는 성과를 냈다. 송도 물류센터 투자와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개발 사업 등 국내 우량 PF(프로젝트 파이낸싱)의 금융자문과 인수 주관을 확대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했다. 또 지난해 카카오뱅크, 일진하이솔루스 기업공개(IPO) 인수단에 참여하는 등 주식자본시장(ECM) 관련 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IB 역량을 키웠다.

자기자본투자(PI) 부문에서도 지난 6월 매각을 완료한 해운대 신라스테이 지분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둬들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약 48% 증가한 순영업수익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독일 베를린 알리안츠(Allianz) 오피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더 아트리움(The Atrium) 오피스 투자 등을 통해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내고 있다.

최병철 사장이 취임 초기부터 경쟁 우위에 있는 사업부문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되 다른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것을 강조했다. 올 2분기는 거래 대금 감소에 따라 위탁매매 등 리테일 부문에서 실적이 감소했지만 다른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채권 금리 상승에 대비한 포지션 축소와 IB 부문의 포트폴리오 조정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깜짝 실적의 비결"이라며 "하반기에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특정 사업영역에 치중하지 않는,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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