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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포위’ 무력시위에 세계 물류 운송 차질 가능성

中, ‘대만 포위’ 무력시위에 세계 물류 운송 차질 가능성

기사승인 2022. 08. 0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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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wan Asia Pelosi <YONHAP NO-3385> (AP)
3일(현지시간) 대만을 찾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왼쪽)이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P 연합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대만을 포위하는 전방위적 무력 시위에 나서면서 세계 물류 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천연가스 공급업체들이 현재 북아시아로 향하는 일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항로를 변경하거나 운항 속도를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중국 인민해방군은 대만 북부·서남·동남부 해역과 공역에서 연합 해상·공중훈련을, 대만 해협에서 장거리 화력 실탄 사격을 각각 실시하고, 대만 동부 해역에서 상용 화력을 조직해 시험 사격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군사훈련과 실탄사격은 오는 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해운회사들은 대만 해협 이용이 어렵게 되자 대안을 모색 중이다. 대만 해협은 세계적으로 가장 분주한 항로 가운데 하나로, 이 일대 군사훈련이 강화되면 대만 해협 대신 대만 동쪽으로 우회해 항로를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

선박 운영사와 선주들은 이날 대만 해협을 통과하는 전반적인 교통량이 정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식통들은 이번 주말 대만과 일본으로 가는 화물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 에너지 공급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중 갈등으로 LNG 공급 부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해마다 태풍으로 종종 해상 운송에 차질이 생기기도 한다며 운송이 며칠 지연되는 일은 드물지 않다고 보도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군사훈련이 길어지고 훈련 강도가 세지면 세계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현재 그런 일이 일어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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