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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대위 출범 초읽기…김기현·안철수 당권주자들 ‘몸풀기’

與, 비대위 출범 초읽기…김기현·안철수 당권주자들 ‘몸풀기’

기사승인 2022. 08. 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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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권 쥐는 전당대회 두고 경쟁 예상…安 토론회·金 영화 상영회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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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국민의힘이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비상상황'을 선언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차기 전당대회 당권주자들도 입지를 다지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전국위원회에서 당헌 개정안 및 비대위원장 임명의 건을 의결하며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가 완료되면 공식적인 비대위 체제가 가동된다.

비대위원장에 대한 논의 절차는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원장 임명권을 쥔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서울에 머무르면서 비대위원장을 물색하고 당내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파적 색채가 옅고 경륜이 풍부한 5선의 주호영 의원이 유력하다. 주 의원은 친윤(친윤석열) 핵심 그룹과는 다소 거리가 있고 전당대회까지 당의 내홍을 수습하고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 수 있다는 평을 받는다.

친윤 그룹이 당 주도권을 잡은 상태에서 전당대회 준비에 초점을 둔 관리형 비대위로 전환하는 것이 유력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당의 체질을 바꿀 혁신형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당 대표 뿐 아니라 윤핵관의 동반 퇴진의 의미를 갖는 비대위가 되기 위해서는 조기 전당대회를 위한 실무형 비대위가 아니라 당내 주류를 교체하고 새로운 당정관계를 정립해내는 혁신형 비대위로 가야 한다"며 "조기 전당대회로 지금 거론되는 당권 후보가 총선 공천권을 갖는다는 건, 당 대표가 누가 되든지 '도로 이준석'이거나 '도로 윤핵관' '도로 한국당'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조기 전당대회를 위한 실무형 비대위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4월 열리는 총선 공천권을 비대위 이후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지도부가 쥐게 되면서 공천권을 두고 당권주자들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 의원과 안 의원 모두 조기 전당대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누가 먼저 당권 도전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다. 김 의원은 권 원내대표 직전에 원내대표를 맡아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리더십을 인정받았으며 당내 영향력이 높은 만큼 조기 전당대회에 강점을 가졌다고 분석된다. 최근 공부모임 '혁신 24 새로운 미래'(새미래)를 통해 세 몰이에 나서고 있는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당권 후보인 이재명 의원을 저격하며 체급 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10일에는 '김기현과 함께 하는 이순신의 위기극복 리더십'을 주제로 영화 '한산:용의출현'을 관람하며 위기 상황 속 안정적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를 선언하는 등 정권 출범에 공이 크고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내며 윤석열정부의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높은 인지도에 비해 당내 지지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건 사실이다. 이에 안 의원은 '민·당·정'을 토론회를 주도하며 세불리기에 나섰다. 안 의원은 휴가 기간 미국에 머물면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환수와 학제 개편 등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부각했다. 전국위가 열리는 9일 안 의원은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 개혁 방향'을 주제로 한 마지막 토론회 모임을 개최하는 가운데 당권 도전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권 대행이 내년 4월까지인 자신의 원내대표 임기를 고려해 전당대회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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