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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글로벌·ESG에 초점 맞춘 손병환號, 역대급 실적에 성장 기반까지

디지털·글로벌·ESG에 초점 맞춘 손병환號, 역대급 실적에 성장 기반까지

기사승인 2022. 08. 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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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조3505억원 당기순익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 거둬
손병환 ESG 등 3대전략 성과
10년내 최고금융사 도약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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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그룹이 지난해 1월 사령탑을 잡은 손병환 회장 체제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취임 첫 해인 지난해 처음으로 농협금융을 순익 2조 클럽에 가입시키는 등 2년 연속 지주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손 회장의 경영전략 목표도 수정됐다. 지난해에는 당장의 경영성과보다는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는데 집중해왔다면, 올해는 10년 내 국내 최고 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모드로 전환했다. 농협중앙회로부터 유치한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은행-비은행 계열사 자본확충에 투입한 것도 그룹의 시장경쟁력을 높여 수익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손 회장이 추진해온 3대 경영전략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영토는 올해 말 10개국으로 확대되고, 디지털 영역에서는 종합금융플랫폼 구축과 디지털 전환(DT) 내재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아울러 금융권 화두가 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은 지난해 ESG 경영체제를 구축한데 이어 기후변화 대응 체계를 수립하는 등 ESG 역량도 강화했다.

◇2년 연속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실적…작년엔 2조원 클럽 가입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1조3505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5.3% 성장한 수치다. 2년 연속 1조원대 반기 순익을 나타냈고, 특히 올해는 2012년 지주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은행-비은행 자회사 모두 고른 성장을 나타내며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했다. 증권부문은 역성장을 했지만 주식시장 위축으로 다른 경쟁금융그룹 증권 자회사 역시 부진을 겪은 점을 고려하면 농협금융의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도 한층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중앙회로부터 확보한 1조1000억원의 자금을 은행 등 자회사에 투입하며 시장경쟁력을 높였고, 이번 실적 개선의 밑거름이 됐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당기순이익이 2조원을 웃돌며 '순익 2조원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농업·농촌·농업인을 위해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 4460억원을 포함한 경상실적은 2조6034억원에 달했다.

농협금융이 2년 연속 기록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데는 손병환 회장이 전략적으로 체질개선과 함께 자산성장 등 범농협 수익센터로서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손병환 회장의 3대 경영전략, 글로벌·디지털·ESG 성과도 '쑥'
손 회장이 그룹의 새로운 10년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화한 3대 핵심 경영전략도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취임 당시 'ESG경영체계 구축'과 '디지털금융 선도', '글로벌 시장 지속 개척'을 농협금융의 전략목표로 수립하고, 올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부문은 신남방시장 개척과 글로벌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을 연결하고, 농업금융 경쟁력과 디지털 역량을 통한 사업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은행 런던사무소와 홍콩지점의 문을 열었다. 올해는 런던법인이 출범하고 북경 지점이 업무를 시작했다. 농협금융은 올해 말까지 10개국 21개 네트워크로 확장해 글로벌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영역에서는 올원뱅크를 고객중심 종합금융 및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앱 하나로 모든 계열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핵심서비스를 연계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룹 DT관리체계를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등 신기술의 활용역량 내재화에도 집중했다.

ESG경영에선 녹색·소상공인·농어촌 특화 및 다변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ESG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농업분야 탄소중립 지원을 위해 ESG 투자에도 확대했다. 올해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한 데 이어 기후변화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ESG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등 그룹 ESG 내부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손병환 회장은 "그룹과 계열사가 힘을 모아 새로운 10년을 위한 미래기반을 구축하고 미래전략을 모두 고객중심으로 수립할 것"이라며 "향후 10년,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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