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터뷰] ‘비상선언’ 임시완 “‘눈 돌아 있다’는 평, 가장 기억에 남아”

[인터뷰] ‘비상선언’ 임시완 “‘눈 돌아 있다’는 평, 가장 기억에 남아”

기사승인 2022. 08. 08. 13:5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임시완
임시완/제공=쇼박스
'비상선언' 임시완이 테러리스트로 변신해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개봉한 이 영화는 항공 테러로 무조건 착륙해야 하는 재난 상황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리얼리티 항공재난 드라마다. 임시완은 행선지를 정하지 않고 온 승객 진석 역을 맡았다.

캐릭터를 준비한 과정에 대해서는 "진석이라는 캐릭터가 서사가 없었다"며 "연기를 할 때 당위성을 찾는다. 당위성이 없거나 흐릿하면 몰입하기 힘들더라"고 답했다. 이어 "진석이라는 캐릭터는 서사가 없었기 때문에 흐릿한 당위성 보다는 차라리 없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연성에 백지가 되니 마음대로 채울 수 있는 자유로움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에는 '변호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송강호를 비롯해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등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선배 배우들과 함께 연기를 했다.

"굉장히 큰 영광이었던 것 같다. 어떠한 한 나라를 대표하는 분들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선배들과 함께 한다는 자체가 엄청난 경험이었던 것 같다. 배우로서 누구든지 상상 해볼법한 그런 기회이지 않을까 싶다. 늘 대단하게 생각하고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선배님과 연기 합을 맞춰보면 좋았을텐데 이병헌 선배님과 호흡을 맞춰봤을 때 내가 연기를 하다가 대단한 분들과 호흡을 맞춰볼 수 있구나라는 생경함도 들었다.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다."

영화 내내 긴장감을 유발하는 그는 재혁(이병헌)의 딸(김보민)이 자신의 비밀스러운 행동을 지켜본 것에 불쾌감을 느꼈다는 이유로 그들이 탑승한 비행기에 동행해 생화학 테러를 일으키는 빌런으로 전반부 스토리를 이끈다. 그동안 바르고 선한 이미지에 어울리는 작품들로 사랑을 받아왔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초점 잃은 눈동자와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 연기가 소름 돋고, 인상적이다. 특히 선한 얼굴과 반대로 느껴지는 '돌아버린 눈'이 강렬했다는 평도 이어지고 있다.

임시완은 "표정연기는 따로 뭔가를 해야겠다고 준비를 한 것은 아니다. 표정은 어떠한 감정이 수반되어서 표출이 된 것 같다. 제가 생각하기에 돌아있는 사람, 정상이 아닌 사람, 그런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정상이지 않게 표현할거야 라는 순간 모순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눈이 돌아 있다'는 평이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칭찬으로 생각한다. 조명이 제대로 설치 안 되어서 그렇게 생각하는데 캐릭터로서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