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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주호영 비대위’ 출범 …고립 李 법적 대응 변수

與 ‘주호영 비대위’ 출범 …고립 李 법적 대응 변수

기사승인 2022. 08. 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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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장에 5선 주호영 유력…9일 인선 의결
친이준석계 정미경·한기호 사퇴로 비대위 힘실어
비대위 임기·성격 등 두고 이견…朱 혁신형 방점
권성동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ON 미래, 산업 디지털 전환 포럼'에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호영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국민의힘이 9일 화상 의원총회를 통해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을 추인한다. 비대위원장으로는 5선 중진의 주호영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친이준석계로 꼽히는 정미경 최고위원과 한기호 사무총장이 8일 잇따라 사퇴하며 비대위 체제를 중심으로 당을 수습하는 방향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엇보다 당의 혼란과 분란을 빨리 수습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며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지도부에서 임명된 한기호 사무총장, 홍철호 전략부총장, 강대식 조직부총장 등 지도부도 일괄 사퇴하면서 비대위 전환 준비에 힘을 실어줬다.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도 이날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전국위원회와 의원총회 준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권 대행은 지난 주말부터 서울에 머무르면서 비대위원장을 물색하고 선수별 당내 의원들을 접촉하며 비대위 성격, 시기 등을 놓고 의견수렴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내 갈등과 지지율 하락추세를 비대위 체제전환으로 돌파하려는 만큼 사전 작업을 통해 내부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당내에서는 비대위 임기와 성격을 두고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성격의 '관리형 비대위'와 당의 체질을 바꾸는 '혁신형 비대위'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또한 비대위 활동 종료가 전당대회 개최 시점을 결정하기 때문에 활동 기간을 두고 여권 내 차기 권력구도와 맞물려 격론이 예상된다. 단 주호영 의원의 경우 혁신형 비대위를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정기국회를 마무리한 뒤 내년 초쯤 전당대회를 여는 '최소 5개월 이상'의 비대위 체제가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준석 대표의 법적 대응은 비대위 출범의 변수다. 비대위원장 임명 즉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하겠다며 전면전을 선포한 이 대표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기자회견은 8월 13일에 한다"고 남겼다. 오는 12일 비대위가 출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이 대표는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 전환과 당대표 해임,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후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가처분신청이 인용될 경우 비대위 효력이 정지되기 때문에 '이준석 윤리위 징계'에 이어 문자 유출사태 등으로 내분에 휩싸인 국민이힘이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위 의장을 맡고 있는 서병수 의원은 "비대위가 출범하고 나서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만일 인용이 된다고 한다면 당에는 더 큰 혼란이 올 수 있고 위기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로 구성된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는 토론회를 열고 당이 비상대책위 체제 전환을 통해 이 대표 '강제 해임'에 나선 것을 비판하며 여론전에 돌입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인 여명숙 씨는 "오늘 모인 건 한마디로 그놈의 내부 총질 때문"이라며 "누가 내부총질을 했냐. 내부총질을 해서 누가 맞아 죽은 사람이 있느냐"고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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