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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박용진에 ‘노룩 악수’ 논란... “심기 불편할 수도”

이재명, 박용진에 ‘노룩 악수’ 논란... “심기 불편할 수도”

기사승인 2022. 08. 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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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상대 손만 잡고 휴대전화 응시
박용진 "李, 중요한 검색 했을 것"
노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제주시 호텔난타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제주 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박용진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참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의원이 경쟁자인 박용진 의원을 응시하지 않고 악수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권역별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2위인 박 의원이 이 의원에 대한 '전국단위선거 연패 책임론'을 주장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제주시 호텔난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했다. 문제의 장면은 박 의원이 정견 발표를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와 이 의원에게 악수를 청하는 순간이었다.

이 의원은 오른손을 뻗어 박 의원의 손을 잡으면서도 반대편 손에 든 휴대전화 화면에서 눈길을 떼지 않았다. 당시 옆자리에 앉아있던 강훈식 의원은 박 의원이 다가오자 몸을 일으켜 악수했다. 이 모습은 민주당 공식 유튜브채널 '델리민주'를 통해 그대로 생중계 됐다.

당 안팎에서는 박 의원이 그동안 '인천 계양을 셀프공천' 논란을 지적해온 점이 '노룩 악수'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박 의원은 제주지역 정견발표에서도 '이재명 방탄용' 논란이 제기된 당헌개정 청원에 대해 "당헌 80조 개정에 결연히 반대한다"며 "차떼기 정당의 후신보다 못한 당을 만들어서야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도 이 의원은 박 의원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다. 박 의원이 연설을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와 이 의원을 향해 살짝 고개를 숙였으나 이 의원은 무대 정면만 바라본채 응대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노룩 악수' 논란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악수를 청한 나를 이 의원이) 안 쳐다보시더라. 심기가 불편할 수도 있지만 아마 무슨 중요한 검색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측은 노룩악수 논란에 대해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의원이) 동료 의원이 악수를 청하는데 일어나기는커녕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며 "무조건 잘했다고 두둔하는 반지성주의 팬덤에 경도된 것인가. 아니면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이라는 구호에 심취해 거만해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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