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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책 모멘텀 올라탄 ETF…신재생 테마 수익률 고공행진

미국 정책 모멘텀 올라탄 ETF…신재생 테마 수익률 고공행진

기사승인 2022. 08. 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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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수소경제 ETF 일주일 수익률 15%
지난달 수익률 1위는 미국 반도체 테마 ETF
美 정부 "기후 투자·반도체 육성"…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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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반도체 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의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적지 않은 종목이 불과 일주일 만에 10%대를 넘어 베어랠리 마켓을 주도하는 업종보다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 주도의 투자로 산업의 성장성이 기대를 모으면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건 KBSTAR 글로벌수소경제Indxx ETF로, 14.75% 상승했다. 이 펀드는 미국 Indxx가 산출한 수소경제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수소 가치사슬 산업에 해당하는 플러그파워, 블룸에너지, 발라드파워시스템 등 전 세계 상위 30개 종목을 담고 있다.

수익률 상위를 기록한 것도 신재생에너지 테마 ETF다.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는 일주일 수익률이 13.57%로 나타났다. 이 ETF는 미국 MVIS사의 블루스타하이드로젠&넥스트젠퓨어셀인덱스를 추종하며 수소에너지·연료전지 사업에서 매출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는 기업 등을 선별한다.

이밖에 최근 ETF 수익률 상위권에는 신재생에너지 테마와 반도체 테마 ETF가 주로 이름을 올렸다.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13.98%),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13.3%),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12.32%),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11.93%), KBSTAR 글로벌클린에너지S&P(11.39%) 등이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기후 관련 투자 확대가 담긴 인플레이션 완화 법안을 입법 추진함에 따라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테마의 강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 완화 법안을 내놨는데, 여기에서 에너지 안보와 기후 변화 대응에만 3690억달러(약 480조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후관련 투자다. 예산은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전기차 생산 새액공제·구매 보조금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미국 정책에 힘입어 수익률이 높아진 건 반도체 ETF도 마찬가지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는 지난달 월간 수익률 31%를 달성하며 수익률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말 미국 의회는 반도체 산업육성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의 핵심 내용은 반도체 제조 능력에 대한 투자 지원을 위해 520억달러(약 68조원) 규모의 연방 자금을 제공하며, 2026년까지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글로벌 기업에 대해 25%의 세액공제를 해주는 것이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라는 점에서 미 정부는 미국의 밸류체인 활용, 미국 고용 확대의 선순환을 바랄 것"이라며 "따라서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투자 본격화 시 상대적으로 투자 사이클에 민감한 미국 반도체 장비사의 주가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유럽 등도 친환경 정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신재생에너지 ETF도 당분간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정부도 에너지정책 방향으로 원전 비중 확대와 수소산업 육성을 밝히기도 했다.

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구조적 성장성을 담보한 업종은 유틸리티(신재생)를 꼽을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하락 이후는 다시 정부 주도의 투자가 성장을 이끌 시기이고, 탄소중립은 대부분의 산업 부문에서 전력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유틸리 업종이 곧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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