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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황기 맞은 롯데·SK 렌터카 사업…중고차 진출 채비에 하반기도 기대감

활황기 맞은 롯데·SK 렌터카 사업…중고차 진출 채비에 하반기도 기대감

기사승인 2022. 08. 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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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과 SK그룹의 렌터카 사업을 운영하는 계열사 롯데렌탈과 SK렌터카가 반도체 수급난·여행 수요 회복 덕에 활황기를 맞고 있다.

반도체 수급 지연으로 신차 납기가 늦어지면서 장기렌터카를 대체제로 찾는 수요가 증가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국내 여행 수요가 회복하면서 단기 렌터카 사업 또한 긍정적이다. 이러한 기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렌털과 SK렌터카는 하반기 B2C 중고차 사업 진출을 위해 채비가 한창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68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롯데렌탈은 렌터카, 중고차, 일반렌탈, 카셰어링 등 전 사업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으며, 매출,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렌터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72억81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90억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3% 증가했다.

렌터카 업체들의 실적 성장의 주요 요인은 장기렌터카 사업 수익성의 안정적인 확대와 단기렌터카 예약 증가에 따른 단기 수익의 확대 덕이다. 롯데렌털의 경우 렌터카 사업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장기렌터카 사업은 수주 증가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3만대 규모로 KT에서 수주를 받기도 했다.

또한 B2B 중심이었던 장기렌터카 사업이 점점 B2C로도 확대가 되고 있는 것도 성장 요인이다. 롯데렌털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라 차를 구매해도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오히려 장기렌터카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주도 등 국내 여행 수요의 회복으로 단기렌터카 예약수가 확대된 영향도 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오랜 자동차 출고 대기 기간 현상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여행 수요 증가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장기렌터카 수주 호조와 꺾이지 않는 단기렌탈 흐름이 계속 이어져, 마진 기여도가 높은 제주도 단기렌탈 수요가 3분기부터 계절성으로 올라오면서 하반기에는 수익성까지 챙겨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고차 B2C시장 진출을 위해 하반기 준비에 나서고 있다. 롯데렌탈은 오는 10월 출시를 목표로 소비자 대상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엔 계약기간이 끝나 소비자가 반납하는 장기렌터카를 중고차 딜러들에게 도매 형태로 판매했지만 이를 소매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보유한 중고차 경매장 롯데오토옥션이 있는 경기 안성에 소매 전용 건물도 짓고 있다. 롯데렌탈은 오는 2025년까지 중고차 전체 시장 점유율의 10% 확보가 목표다.

SK렌터카는 공식적으로 중고차 B2C시장 진출에 대해 말을 아끼지만, 인증중고차 시장에 진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렌터카는 앞서 '온라인 전용 중고차 렌탈'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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