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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무기에 미국·유럽·아시아 부품 쓰여”…한국 기업 부품도

“러시아 무기에 미국·유럽·아시아 부품 쓰여”…한국 기업 부품도

기사승인 2022. 08. 0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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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Ukraine <YONHAP NO-5992> (AP)
우크라이나 남부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 떨어진 로켓의 일부./사진=AP 연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무기에 미국, 유럽, 아시아 기업에서 만든 부품이 쓰였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회수한 러시아 무기와 군용품 등 27개를 분석한 결과, 최소 450개의 부품이 외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업이 만든 부품이 317개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 34개, 대만 30개, 스위스 18개, 네덜란드 14개, 독일 11개, 중국 6개, 한국 6개, 영국 5개, 오스트리아 2개 순이었다.

러시아군이 사용한 무선통신장비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국 기업이 만든 위상동기회로(PLL) 실리콘게이트가 담겨 있었다.

잭 와틀링 RUSI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에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러시아 무기가 서양 부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다만 RUSI는 유명한 서구와 아시아 기업 로고가 박힌 부품은 위조품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 제품은 비군사적 용도로 쓰여, 러시아가 전쟁을 개시하기 전 온라인에서 사들였을 가능성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무기에 들어간 부품을 생산한 기업들은 각국 정부가 부과하는 제재를 준수하고 있으며, 러시아로 제품 수출을 중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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