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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號 비대위, 정의용·조은희·윤희숙 물망…이번 주말 윤곽

주호영號 비대위, 정의용·조은희·윤희숙 물망…이번 주말 윤곽

기사승인 2022. 08. 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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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 인선 앞두고 리스크…李 법적 대응·수해복구 현장서 실언 논란
원내 비대위원으로 친윤·친이준석계·친안철수계 배치 시나리오도 나와
주호영-권성동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이 11일 서울 동작구 사당 2동 주민센터앞에서 이번 폭우 피해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국민의힘이 비대위원 인선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정희용 의원, 조은희 의원,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원·당직 인선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번 주말까지 관련 준비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총 9명의 비대위원 중 주 비대위원장과 당연직 비대위원(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3명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의 비대위원은 당 안팎에서 절반씩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 원내에서는 당내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는 초·재선 그룹이 우선 안배될 것으로 보이며 여성과 청년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초선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비서실 정무팀장을 지낸 정희용 의원을 비롯해 조은희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재선 그룹에서는 주 비대위원장이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은 김성원 의원에게 비대위원직을 제안했다는 얘기도 전해졌으나 김 의원은 이날 수해 현장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하면서 배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외 인사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전문가 윤희숙 전 의원이 거론된다.

주 비대원장이 '윤핵관'의 비대위 참여에 선을 긋긴 했지만 초재선 의원 대부분이 친윤계인 만큼 친윤 세력을 비대위원에서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초선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원내 3자리에 친윤계, 친이준석계, 친안철수계 인사가 각각 한 명씩 참여하고 원외에서 참신하고 혁신을 할 수 있는 분들을 섭외하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당권주자별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때문에 비대위 운영 기간, 성격 등에 영향을 미치는 비대위원 구성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내에선 국정감사, 예산심의 등이 예정된 정기국회 중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여당이 현안을 미뤄놓고 당권경쟁에 몰두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김기현 의원을 포함한 일부 친윤그룹에서는 9월 말∼10월초께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며 의견이 갈리고 있다.

비대위 출범으로 당권 경쟁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당권 도전을 시사한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참석해 지지 기반확대에 나섰다. 김기현 의원은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참여하지 못했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이재명 때리기'에 이어 이날 칩4(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참여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비판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내홍을 수습하기 위한 비대위가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당내 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비대위 출범을 막기 위한 법적 대응에 나선 가운데 민심수습 차원에서 진행한 수해복구 봉사에서 실언 논란까지 터지면서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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