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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2분기 호실적 거둔 비결은?

한국콜마, 2분기 호실적 거둔 비결은?

기사승인 2022. 08. 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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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전년比 58% 증가 336억
매출·당기순이익도 큰 폭 증가
중국 '코로나 봉쇄' 영향 적고
자회사 HK이노엔 성장세 반영
하반기 '연우' 실적 반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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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가 2분기 기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주요 고객사의 수주 증가와 자외선 차단제의 수요 급증이 실적을 견인한 덕분이다. 연결 자회사인 HK이노엔의 실적이 본격적인 성장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것도 호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특히 3분기부터는 지난 7월 인수한 화장품용기 업체 '연우'의 실적이 한국콜마의 연결 실적으로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75% 증가한 33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78% 늘어난 5027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84.43% 증가한 22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력 시장인 중국의 봉쇄 장기화로 1분기(매출액 4104억원·영업이익 129억원) '어닝 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실적을 냈지만, 2분기 리오프닝 수혜를 입으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2분기 호실적 낸 비결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도 2분기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락다운(봉쇄)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콜마는 봉쇄 지역인 상하이와 거리가 떨어진 무석에 공장을 두고 있어 장기 생산 중단 같은 직접적 영향에서 비껴갈 수 있었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4~5월 중국 락다운 때문에 로컬 화장품 수요 둔화와 오더 지연 등으로 중국 북경과 무석법인 매출의 역신장이 불가피했지만, 경쟁사들의 생산이 중단됐던 것과 비교하면 매출 감소세는 19%에 그쳐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리오프닝으로 고객사의 수주가 증가한 덕도 톡톡히 봤다. 한국콜마의 주요 고객사는 애터미, 카버코리아, 지피클럽, 동국제약, 고운세상코스메틱 등이다. 최근 거리두기 완화와 소비심리 회복 영향으로 이들 거래처들의 주문량 역시 대폭 늘었다. 선크림·선스틱 등의 판매 확대도 실적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자체 뷰티브랜드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한국콜마는 현재 자회사인 HK이노엔을 통해 병의원용 더마코스케틱 브랜드 '클레더마',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비원츠', 탈모두피관리 브랜드 '스칼프메드'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계절성으로 인한 선케어 제품 수주 증가와 더마 화장품 및 홈쇼핑 채널 위주의 고객사 성장, 헬스&뷰티(H&B) 스토어의 자체브랜드(PB) 제품 등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자회사인 HK이노엔도 1분기 어닝쇼크의 충격에서 벗어나 활기를 되찾았다. HK이노엔의 2분기 영업이익은 177억원 으로 전분기 대비 4배 이상 뛰었다. 자체 개발 신약인 케이캡 구강붕해정 출시와 MSD 백신 매출의 증가, 케이캡 중국 허가(제품명: 타이신짠)및 출시에 따른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유입 등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효과다.

◇3분기에도 성장 기대…연우 실적 본격 포함
증권가에선 3분기 한국콜마의 수익성이 더 나아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국내 고객사의 수주가 증가하는 가운데 생산 단가가 높은 더마화장품과 헬스·뷰티(H&B) 스토어향 신규 오더가 추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법인에 대한 낙관적 전망도 내놨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법인은 상해 지역 이동 제한 조치가 일단락되며 기존 고객사들의 주문이 회복되고 있다"며 "캐나다 법인은 6월부터 글로벌 고객사향 전용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실적 기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3분기부터는 지난 7월 인수한 화장품 용기업체 '연우'의 실적도 연결에 포함돼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우는 주요 고객사인 LG생활건강의 부진으로 2분기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3분기부터 발주 회복과 한국콜마와의 북미 사업 시너지 등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우의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최근 3개월간 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59억원과 56억원이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103%, 107%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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