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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앤리치’ 사로잡은 롯데百 동탄점…비결은 철저한 분석

‘영앤리치’ 사로잡은 롯데百 동탄점…비결은 철저한 분석

기사승인 2022. 08. 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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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백 동탄
롯데백화점 동탄점 전경./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7년 동안 칼을 갈아 만든 동탄점이 오픈 1주년을 맞았다. 출점 당시 기존 백화점과 차별화된 도식, 매장 구성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동탄점은 1년이 지난 후 젊은 가족단위 고객과 MZ세대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며 동탄 지역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동탄점의 3040세대 매출 구성비는 70%를 넘어 서울 전역 백화점 평균 매출 구성비보다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고객 평균 나이 또한 롯데백화점 전점보다 5살 이상 어리다. '신도시'와 '가족'이라는 키워드를 적중시킨 셈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롯데백화점의 철저한 분석이 있었다. 롯데백화점은 동탄이라는 지역특성과 고객층을 면밀히 분석한 후 이에 맞게 공간과 상품을 구성해 매출이 급증하는 성과를 냈다. 동탄은 다른 도시보다 인구 수가 많고, 삼성전자와 두산중공업, 한미약품과 같은 대기업 임직원 등 고소득층이 많다. 통계청에 따르면 롯데 동탄점이 위치한 화성시는 40대 이하 인구 비중이 약 72%로 전국 평균보다 13%가량 높다.

지난해 개점 당시 증권가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 업무 단지가 있어 소득 수준이 높은 데다 구매력 있는 30~40대 부부가 다수 거주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롯데 동탄점의 연 매출을 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 바 있다.

기존백화점이 여성 친화적이었다면 동탄점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어린이 고객을 위한 선택지 다양하게 제시함으로써 도식에 차이를 분명히 뒀다. 구매력을 갖춘 '동탄파파'는 동탄점의 차별화 포인트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인근에 거주하는 30~40대의 생활방식을 고려해 '스테이플렉스(Stay+ Complex)'라는 표어를 걸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머무는 백화점으로 꾸몄다. 특히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을 F&B(식음료)와 리빙, 체험 콘텐츠로 구성했다. 롯데백화점 공식자료에 따르면 동탄점 전체 영업면적 27.7%가 F&B콘텐츠로 구성됐다. 세심하게 배치한 F&B콘텐츠가 고객경험의 큰 축을 차지한다는 평가다.

롯데백화점 측은 "동탄지역은 온라인 맘카페가 40만명에 육박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년 동안 동탄의 상권특성과 고객층을 철저히 분석해 브랜드 구성을 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이벤트 등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동탄점에서는 오픈 1주년을 맞아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이색적인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임과 동시에 체험형 이벤트와 팝업스토어 등을 준비했으며, 하반기에도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영(Young) 패밀리 고객'과 MZ 세대들이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랜드마크의 입지를 강화에 나섰다. 주요 고객층인 MZ세대를 위해 러닝 크루, 버스킹, 댄스 크루 등 다양한 취미 활동 모임을 선도하여 동탄점을 젊은 세대들의 '놀이터'로 만들 계획이다. 이외에도 골프 트레이닝부터 해외 패션 브랜드 MD와 팝업스토어 등 프리미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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