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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北 핵 개발 중단하면 재래식 무기 군축 논의”

윤석열 대통령 “北 핵 개발 중단하면 재래식 무기 군축 논의”

기사승인 2022. 08. 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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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기자회견···"8·15 경축사서 밝힌 '담대한 계획'에 포함"
'취임 100일' 기자회견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할 경우 북한과 재래식 무기체계 군축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1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할 경우 정치, 경제, 군사 지원을 포함한 담대한 구상을 제안했다"며 "미·북,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외교적 지원, 재래식 무기체계의 군축 논의, 식량·농업기술·의료 인프라 지원과 금융 및 국제투자 지원 등을 포함한 포괄적 구상을 밝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에 앞서 북한을 협상의 자리로 이끌기 위한 첫 번째 스텝으로 '핵 개발 중단'에 대한 반대급부로 '재래식 무기 군축 협상'을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담대한 계획'의 첫 단추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외교·안보 정책의 원칙에 대해 "자유와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 나가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기반으로 약화된 한·미 동맹을 다시 강화하고 정상화했고, 악화된 한·일 관계 역시 정상화를 신속하게 추진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미 동맹과 관련해서는 "취임 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을 재건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히 해 북핵에 대해 강화된 확장억제 체제를 구축했다"며 "안보 동맹을 넘어 경제, 기술 분야 등 경제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일 관계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역대 최악의 일본과의 관계 역시 빠르게 회복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해 빠르게 한일 관계를 복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사 문제 역시 제가 늘 강조했던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원칙으로 두고 해결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산 수출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을 기회로 폴란드에 K2 전차, K9자주포, FA-50 경공격기를 수출해 사상 최대규모의 무기 수출을 달성했고, 호주와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K9 자주포의 현지 생산을 결정했으며 장갑차 수출도 추진 중"이라며 "미국,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진입으로 방산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우리 기술로 제작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보라매(KF-21)가 최초로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며 "전투기 생산이 본격화되면 24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북한 어민 강제 북송사건과 관련해서는 "진상을 규명하고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한치의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지켜나갈 것이고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확고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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