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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 상반기 순이익 2.5조원…6개월만에 지난해 수익 넘겨

현대차·기아, 美 상반기 순이익 2.5조원…6개월만에 지난해 수익 넘겨

기사승인 2022. 08. 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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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순이익 전년比 336.5% 증가
기아, 순이익 1조1288억원 기록
"하반기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고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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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지난해보다 높은 수익을 거뒀다.

17일 현대차·기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법인의 순이익은 각각 1조3838억원, 1조1288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 미국법인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3170억원) 336.5% 증가했고, 지난해를 통틀어 거둔 순이익 1조285억원보다도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기아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8% 급증했다.

현대차는 미국 외에도 유럽법인, 인도법인, 튀르키예(터키)법인, 브라질법인 등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늘어났다. 하지만 미국공장법인, 캐나다법인, 호주법인의 수익은 감소했다. 특히 브라질법인은 작년 상반기 당기순손실 49억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순이익 76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수익 증가 폭이 가장 큰 법인은 현대차 유럽법인이었다. 유럽법인의 상반기 순이익은 93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53억)보다 17배가량 증가했다. 현대차는 상반기 유럽 자동차 시장이 -14% 성장률로 침체한 상황에서도 판매량이 8.2% 증가했다.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은 여전히 적자가 이어졌다. 북경현대의 올해 상반기 총포괄손실은 306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4363억원보다는 손실 폭이 감소했다. 러시아공장의 상반기 순이익은 1778억원으로 지난해(174억원)보다 증가했다. 러시아공장은 2분기 들어 가동을 중단했지만, 기존 재고의 주변국 수출대금이 수익에 반영됐다.

기아의 경우 미국법인, 미국공장, 멕시코법인, 인도법인, 러시아권역 담당 법인 등의 수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늘었고, 슬로바키아공장 등의 수익은 감소했다. 기아의 중국 합작 법인인 기아기차의 올해 상반기 총포괄손실은 257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2402억원)보다 손실 폭이 증가했다.

업계는 현대차와 기아가 상반기 미국에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하면서 향후 실적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법안이 시행될 시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에서 중국산 배터리와 핵심 광물을 사용한 전기차를 제외하고, 미국 안에서 생산·조립된 전기차에만 세제지원을 한정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시행될 시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 중인 아이오닉5와 EV6 등 주력 전기차가 미국 시장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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