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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6년까지 자원회수시설 신설…오는 9월 최종후보지 선정

서울시, 2026년까지 자원회수시설 신설…오는 9월 최종후보지 선정

기사승인 2022. 08.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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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전망대·스카이워크 등 조성
악취 없게 최첨단 청정시설 가동
지역 편익시설 투자비 1000억원
주민지원기금 연간 100억원 조성
오 시장 "기피 아닌 기대시설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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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는 2026년에 맞춰 일일 소각량 100톤 규모의 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을 새로 짓는다.

현재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후보지 36곳 검토중이며 최종 입지는 내달 발표된다. 새 소각장은 지하에 설치되고, 지상은 랜드마크 지역 명소로 건설된다. 다만, 후보지 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지상에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문화타운 건설 예산 조달 방안 등은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17일 "지난해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2006년부터 매립지에 생활폐기물을 소각하지 않고 직매립하는 것이 금지된다"며 "이에 현재 운영 중인 4개 광역 자원회수시설(양천·노원·강남·마포)에 더해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2026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4개 광역 자원회수시설에서 하루 약 2200톤의 폐기물을 소각하고 있지만 매일 쏟아지는 3200톤의 종량제 생활폐기물을 감당하기에는 용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나머지 1000톤의 폐기물은 소각되지 못한 채 수도권매립지로 가고 있다.

시는 소각시설의 건립 경향과 우수사례를 면밀히 조사·분석하고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도출해, '시민이 즐겨 찾는,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건립비전은 △랜드마크 △지역발전 △소통공간 △친환경성이다. 우선적으로 시는 디자인, 친환경, 콘텐츠 등 모든 측면에서 매력적인 랜드마크이자 지역 명소로 재탄생 시킨다는 입장이다.

일례로 덴마크 코펜하겐의 '아마게르 바케'는 소각시설 상부에 스키장을 만들고 벽면에는 암벽장을 설치해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2021년 올해의 세계 건축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소각시설은 100% 지하에 설치된다. 지상부엔 자원회수시설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세련된 건축 디자인의 복합문화타운이 조성된다. 업무·문화 시설, 공원 등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시설을 유치하고, 자원회수시설의 특징이자 기피의 상징이었던 높은 굴뚝은 관광 아이템으로 역활용해 전망대, 회전 레스토랑, 놀이기구, 스카이워크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고도의 청정시설도 마련된다. 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의 오염방지설비를 갖춰 대기오염물질·악취·소음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주변 거주지 등과 분리된 작업차량 전용 진출입 도로도 개설한다.

지역 주민에게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서울시는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자원회수시설에 지역 주민이 원하는 편익시설을 도입하고, 연간 100억 원 규모의 '주민지원 기금'도 조성해 아파트관리비, 난방비 등 주민복리증진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시설 건립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일부 지역에서 후보지 선정 반대 의견을 서울시에 통보하는 등 반발이 거센 상황이기 때문이다.

향후 랜드마크 조성에 필요한 예산 마련 논의도 필요한 실정이다. 국제 설계 공모를 받아 대규모 국제 건축물을 지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 예산으로 진행할지, 아니면 민자 유치를 진행할지 등을 놓고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원회수시설이 서울시와 서울시민 전체를 위한 필수 시설이므로 최적 후보지 결정 시 지역주민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며 "세계 최고의 랜드마크 조성, 깨끗하고 안전한 시설,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지원 등을 통해 기피시설이 아닌 기대시설로 전환되는 모범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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