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용인의 역사·문화·미래를 담은’ 경기도종합체육대회

기사승인 2022. 08. 24. 05: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개회식은 반도체 회로기판 형상화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표현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최초 TV생중계 및 AI 온라인 스포츠 중계
2022경기도체육대회 개막식 무대 시안
2022경기도체육대회 개막식 무대 시안
'경기도의 함성, 용인에서 하나로'

용인특례시에서 31개 시군의 3년 만의 만남 장 2022 경기도종합체육대회가 25일 '제 68회 경기도체육대회 2022 용인' 개최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용인시로서는 첫 경기도종합체육대회 개최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확산 여파로 직전 2개 대회(고양·파주)가 연속 취소된 터라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가운데 대회 준비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급기야 당초 계획된 4월 개최가 연기되는 우여곡절 끝에 이달 개최하게 됐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경기도종합체육대회가 K-반도체 벨트의 핵심도시로 발전하는 용인특례시에서 열리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용인특례시민의 역량을 결집해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볼거리·즐길 거리가 풍성한 문화체전, 힐링 공간을 조성했다"며 "전국 최초로 도민체전의 접근성을 위해 인터넷에서 생중계 해 도민 모두를 하나로 잇는 화합의 장을 제공하고 최적의 경기환경과 대회운영으로 대회의 수준을 향상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페러글라이딩
페러글라이딩
◇ 성화는 말 타고·배 타고·하늘 날고

대회 주 경기장인 미르스타디움을 밝힐 성화는 대회 전날인 24일 고려시대 대몽항쟁 승전지 처인성에서 채화된다. 330명의 봉송 주자가 이틀간 용인시내 38개 읍·면·동을 순회한다.

첫 주자는 고려시대 무장이다. 대몽항쟁의 승전 장수가 말을 타고 성화봉송 일정의 첫발을 내딛는다. 봉송 구간은 처인성~사장터다. 사장터는 처인성 북쪽 들판으로 지금의 처인고등학교 인근이다. 일설에는 몽고군의 적장 살리타이가 김윤후 장군과 처인부곡민들에게 사살된 곳이라 해 사장터란 지명을 얻었다 한다.

사장터에 이어 남사면~이동읍~원삼면~백암면~양지면~포곡읍~유림·중앙·역삼동 구간을 이동한 성화는 용인시청에 안치돼 다음 날 일정을 기다린다.

개회식 당일 25일 성화는 동력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기흥호수공원으로 이동한다. 안전함에 보관된 채 용인시 상공을 가로지르며 기흥호수공원에 도착한 성화는 이번에는 카누로 갈아탄다. 6명의 봉송주자가 노를 저어 기흥호수를 건너 상갈동으로 향한다.

이어 상갈동을 시작으로 기흥구와 수지구를 순회한 성화는 저녁 7시 무렵 주 경기장인 미르 스타디움에 도착, 2022 경기도종합체육대회의 시작을 알린다.

용인시는 지난해 12월 처인구 모현읍 용인자연휴양림 내 패러글라이딩 이·착륙장 조성을 마쳐 국내 패러글라이딩의 주요 명소로 자리 잡았다. 기흥호수공원에는 조정경기장을 운영, 2005년 창단한 용인시 조정 선수단은 꿈나무 조정교실을 운영하는 등 조정 꿈나무 육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처인성문화재 퍼레이드
처인성문화재 퍼레이드
용인 할미성 농악
용인 할미성 농악
◇봉송구간마다 풍성한 문화 예술공연

2022 경기도종합체육대회의 성화가 지나는 용인시내 38개 읍·면·동은 각종 공연과 퍼포먼스로 가득하다.

성화 봉송 첫날 처인성을 출발한 성화는 용인시청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첫날 마지막 일정으로 통일공원을 나선 성화는 대몽항쟁을 승리로 이끈 주인공들과 함께 어우러져 용인시청으로 향한다. 취타대와 풍물단을 대동한 처인성 전투 승전 장병들이 퍼레이드를 펼친다. 퍼레이드 중간중간 무예팀의 시범공연도 진행된다.

800여 년 전 고려시대 몽골의 2차 침입에 항전, 승리로 이끈 처인대첩의 의미를 부각시켜 용인시가 대몽항쟁의 승전지이자 중심지임을 알린다.

퍼레이드의 도착을 기다리는 용인시청에서는 용인시 향토무형문화재 할미성농악보존회의 할미성 농악이 시연된다. 장구잽이의 신명나는 가락과 춤사위를 보여주는 설장구, 어질어질 넘어질 듯 상모를 돌리며 공중에서 뛰며 도는 채상소고, 막대기 하나만으로도 물건을 빙빙 돌려대는 버나놀이, 그리고 열두 발이나 되는 종이 띠를 자유자재로 돌려대는 열두발상모가 흥을 북돋운다.

다음 날 한국민속촌 출입문 앞에서는 '사또'가 '포졸'들과 함께 성화를 나른다. 종화차(성화봉송차량)에서 성화를 옮겨붙인 사또는 포졸들과 함께 30m 거리를 행진, 봉송주자에게 성화봉을 넘긴다.

보정동에서는 성화 봉송 축하 난타공연이 진행된다. 성화 도착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섹소폰 앙상블의 연주도 이뤄진다.

이 밖에도 성화가 지나는 동네마다 시민들이 풍물놀이와 카드섹션, 화훼 전시 등으로 용인에서 처음 열리는 경기도체육대회의 성화를 환영하고 응원한다.

미르스타디움 전경(드론)
미르스타디움 전경(드론)
◇개회식은 반도체 회로기판 형상화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표현

용인에서 열리는 2022 경기도종합체육대회의 주제는 'The amazing future(놀라운 미래)'다. 2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 2022 용인'의 테마는 'Shinning tomorrow(빛나는 내일)'다.

개회식 무대는 반도체 콘셉트로 제작됐다. 전면에 설치된 LED 스크린과 양 옆 와이드 LED 스크린에 반도체 회로기판의 모습을 비춰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용인이 세계로 뻗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무대 곳곳에 숨겨진 특수 장치와 웅장한 영상, 조명이 어우러진 멀티미디어쇼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022경기도체육대회 성화대 점화 연출 시안
2022경기도체육대회 성화대 점화 연출 시안
◇미래 도약의 불꽃, 로켓 타고 점화

경기도체육대회 68주년을 상징하는 숫자가 대북 공연과 함께 카운트 다운되면서 본격적인 개회식이 시작된다.

이어 선수단 입장, 가수 에일리와 함께 하는 애국가 제창 등 국민의례, 개회선언과 대회기 게양, 이날치밴드와 엠비규어스의 퍼포먼스에 이어 이상일 시장의 환영사,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대회사 등이 진행된다.

선수대표와 심판대표 선서 이후 미르스타디움 양쪽 문에서 두 명의 성화봉송 주자가 입장해 두 성화를 합화, 마지막 성화봉송 주자가 성화 점화를 위해 주무대로 향한다.

최종 주자가 화반에 점화를 하면 경기도민의 염원을 담은 미래 도약의 불꽃이 화반에 얹힌 채 공중으로 떠오른다. 성화는 다시 로켓에 실려 성화대로 안착, 2022 경기도종합체육대회의 개막을 알리며 이틀간 메인 스타디움을 밝힌다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최초 TV생중계·AI 온라인 스포츠 중계

경기도종합체육대회는 25일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 2022 용인'을 시작으로 '제12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2 용인'(9월 1일~3일), '제16회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2022 용인'(10월 7일~8일), '제33회 경기도 생활체육대축전 2022 용인'(10월 28일~31일) 까지 총 4개 대회로 펼쳐진다.

'제4회 경기도어울림체육대회'(9월 23~24일)도 용인에서 열린다. 5개 대회에 4만3000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한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공공체육시설 확충 및 정비 작업을 모두 완료했다. 특히 대회 최초로 개회식을 TV로 생중계하고 인공지능(AI) 등 온라인 스포츠 중계 시스템을 구축해 안방에서도 안전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경기장을 찾아야만 볼 수 있었던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다. 여러 개의 렌즈로 구성된 AI 카메라가 경기장 전체를 촬영하면서 공과 선수를 찾아 해당 장면을 자동으로 촬영해 송출한다.

시스템 특성상 구기종목만 중계가 가능하다는 점과 전문적인 스포츠 중계와 같이 실시간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공하거나 세리머니하는 선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기능 등에는 제한이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관람 수요에 대응하고 앞으로 경기도종합체육대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