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베이밸리 메가시티로 한국 경제지도 바꾼다

기사승인 2022. 08. 3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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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이밸리 메가시티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구상도/제공=충남도
충남 아산만 일대가 반도체·디스플레이·미래 모빌리티·이차전지·수소경제 등 4차산업을 선도할 글로벌 메가시티로 다시 태어난다.

민선 8기 충남도는 '베이밸리(BayValley) 메가시티'란 이름으로 최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해, 충남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고 지난 6월 23일 발표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힘쎈 충남 준비위원회 김영석 위원장은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베이밸리 메가시티 계획은 충남의 경제 산업 지도를 바꾸고,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충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민선 8기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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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밸리 메가시티가 아산만 일대에 들어선다. 사진은 아산만 일대의 평화로운 풍경./제공=충남도
◇왜 아산만 일대인가

아산만권은 충남과 경기의 도계지역이다. 수도권과 중부권의 교차 지점으로 개발 효과를 충청 내륙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고, 평택 및 예당 평야가 넓게 발달한 지리적 이점을 지니고 있다.

반면 권역내 가용할 수 있는 용수원 부족으로 외부 지역 광역상수원(대청·충주·팔당호)에 의존하는 단점도 있다.

인구(330만명)와 기업(23만개), 대학(34개), GRDP(204조원) 등 인적·물적 인프라는 풍부한 편이다. 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기업이 다수 있어 지역 발전 잠재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자동차 산업 업체로는 기아차(화성)와 쌍용차(평택), 현대차(아산) 등이 있다. 연구 개발과 관련해서는 현대차 남양연구소(화성)와 한국자동차연구원(천안) 등이 있다.

삼성반도체(아산·평택)와 삼성디스플레이(아산), 삼성SDI(천안) , LG디지털파크(평택) 등은 용인·청주와 함께 반도체 최대 산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대산 석유화학단지와 당진 철강단지 등은 국내 기초소재산업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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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당진항이 있어 물류 이동에 유리한 지리적 이점을 자랑한다./제공=충남도
이같은 장점들을 잘 활용하면 도계를 넘나드는 생활경제권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데다, 충남도와 경기도의 협력이 뒷받침되면 시너지 효과 역시 무척 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충남도는 경기도와 손잡고 아산만권(충남 북부·경기 남부)을 4차산업과 관광, 생활권 등 경제 발전의 거점 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아산만 순환철도 건설과 국가산단 조성, 항만 활성화, 수자원 확보 등을 추진해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내용이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충남도는 여러 장점에도 협력 생태계 부재와 주력 산업 간 단절적 성장, 경쟁 심화 및 시장 매력도 상실로 인한 부가가치 역외유출 등 다중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김 지사가 위기 극복 방안으로 내놓은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천안 국립종축장 부지를 활용하고,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아산만권에 위치한 글로벌 기업과 연계해 천안·아산을 '대한민국 디지털 수도'로 만들어, 윤석열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과제로 제시한 '기회발전특구(ODZ)' 지정까지 추진한다는 내용의 계획이다.

베이밸리 메가시티 성공 추진을 위한 주요 과제로는 △아산만 써클형(아산·천안·평택) 순환철도 신설 △당진평택국제항 물류 환경 개선 및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 육성 △환황해경제자유구역청 복원 및 민관 상생발전위원회 설치 등을 제시했다.

또 △안산 대부도-보령 대천해수욕장 간 한국판 골드코스트 신설 △수소에너지 융복합 산업벨트 조성 △한강 수계 충남 서북부권 용수 이용 협력 △아산시 둔포면 일부 평택지원법 지원 대상 포함 등도 주요 과제로 내놨다.

우선 △아산만 써클형(아산·천안·평택) 순환철도 신설은 천안~아산~평택 순환철도 103.7㎞를 건설하겠다는 내용이며, △당진평택국제항 물류 환경 개선 및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 육성은 당진항 물류환경 개선으로 대 중국 수출 전진기지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안산 대부도-보령 대천해수욕장 간 한국판 골드코스트 신설은 충남 아산·당진·서산·태안·보령·서천~경기안산 일원을 서해안 국제 해양레저 관광벨트으로 구축한다는 내용이며, △수소에너지 융복합 산업벨트 조성과 △한강 수계 충남 서북부권 용수 이용 협력은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해 수소기업을 육성하고, 한강수계 용수의 충남 서북부권 이용을 추진해 용수 부족 해결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밖에 △아산시 둔포면 일부 평택지원법 적용은 아산시 둔포면 7개 리를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대상 지역으로 적용해 각종 지원과 혜택을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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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쎈 충남 준비위원회 김영석 위원장이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제공=충남도
◇향후 추진 계획과 일정

충남도는 베이밸리 메가시티를 만들고 이끌고 갈 합동추진단을 연말까지 구성한다.

정치·경제·시민사회단체학계와 공무원 등이 참여하게 될 추진단은 30여명으로 꾸려진다.

이들은 △베이밸리 메가시티 기본계획 수립 △중앙정부와 국회, 지방의회, 지자체 및 관계 기관 등 유관기관 대외 협력 △기회발전특구 특별법 제정 관련 국회 협력 및 지원 △지역 산학연과의 협력체계 확보 △지역 여론 수렴 및 홍보 등을 수행하게 된다.

관련부서 TF팀은 이미 구성됐다. 기획조정실장과 정책기획관, 담당과장 9명과 충남연구원 등 13명이 참여한다.

인정 구성이 완료되면 경기도와 함께 베이밸리 메가시티 상생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실무 협의를 통해 경기도의 제안사업을 반영하고, 두 도지사가 만나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을 취임 1호로 결재한 김 지사는 "경기도, 중앙정부 등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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