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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달 탐사 도전 ‘아르테미스’ 내달 2일로 연기

인류의 달 탐사 도전 ‘아르테미스’ 내달 2일로 연기

기사승인 2022. 08. 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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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수소 주입 과정 누수 확인돼
발사 하루 앞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초대형 로켓 'SLS'
미국의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첫 비행 임무를 위해 유인 캡슐 '오리온'을 탑재한 초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이 발사를 하루 앞둔 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의 39B 발사대에 세워져 있다. /사진=NASA 제공. AP·연합뉴스


50여년 만에 재개된 인류의 달 탐사 도전이 다음달로 잠시 미뤄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9일(현지시간) 오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예정됐던 유인 캡슐 '오리온' 탑재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 발사를 다음달 2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NASA에 따르면 SLS의 발사 연기 이유는 연료누출 문제 때문이다. 264만9788ℓ에 달하는 액체 산소·수소 중 수소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누수가 확인된 것이다. 연료가 샌 곳은 SLS 본체에 달린 4개의 주엔진 중 1곳으로 알려졌다.  
 

총 길이 98.1m로 32층 건물 높이인 SLS는 사상 최강의 추력을 뽐내는 초대형 로켓으로,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Artemis)'의 1단계 계획의 핵심이다. 미국이 아폴로 우주선을 달로 보낸 새턴5(111m)보다 짧지만 최대 추력이 400만㎏ 정도로 15% 더 강화됐다.

NASA는 이번 첫 SLS 발사를 통해 아폴로 시대의 기술력을 압도하는 대형로켓과 유인 우주선이 달을 오갈 수단으로 적절한지 집중 점검을 받을 계획이다. 우선 SLS에 탑재된 유인 캡슐 오리온은 약 42일에 걸쳐 달 궤도에 다녀온다. 유인 캡슐이지만, 이번에 발사된 오리온에는 실제 사람을 대신하는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 3개가 탑승했다. 실제 우주 비행사가 달에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우주선과 장비가 제대로 제작됐는지 확인하는 것도 첫 비행 시험의 주목적이다.

마네킹은 실제 비행사를 모사해 뼈, 장기, 연조직 등 인체 조직과 같은 물질로 만들어졌다. 또 센서 5600개, 방사능 감지기 34개가 부착돼 비행사가 여행에서 받는 영향을 측정하게 된다.

이번 비행은 아르테미스 임무의 전체 일정을 좌우할 수도 있는 중요한 첫 단추라는 게 NASA측 설명이다. 이번 1단계가 성공해야 2단계인 2024년의 유인비행, 3단계인 2025년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NASA는 장기적으로 달을 전진기지로 삼아 화성을 비롯한 심우주 유인 탐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이 주도하지만 '아르테미스 약정'을 통해 국제적 협력 하에 추진된다.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영국, 호주, 이탈리아, 캐나다 등 세계 20여개국이 이 약정에 서명해 프로그램에 기여한다. 한국은 이달 초 발사한 첫 달 궤도선 다누리호에 NASA의 관측장비인 섀도캠을 탑재해 나중에 달 착륙 후보지를 탐색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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