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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프랑스에도 천연가스 공급 축소키로

러시아, 프랑스에도 천연가스 공급 축소키로

기사승인 2022. 08. 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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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가스업체 '가스프롬' 로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 로고. /사진=AFP·연합뉴스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제재 주도 국가 중 한 곳인 프랑스에 대해서도 천연가스 공급을 축소키로 했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엔지는 3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계약 적용에 관한 당사자 간 의견 불일치로 이날부터 가스 공급을 줄이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에 대한 경제제재에 나선 독일 등 서방 국가들을 상대로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는 보복조치를 취해왔다. 가스프롬이 엔지에 공급해왔던 천연가스 물량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꾸준히 축소돼 왔다.

엔지 역시 가스프롬의 공급축소를 예상했다는 듯 즉각 대비책 마련 사실을 밝히며 고객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엔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고객과의 약속을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물량을 이미 확보해놨다"며 "가스프롬의 공급 중단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정적, 물리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조치도 강구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독일 등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보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낮은 편이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전날 프랑스 경제인연합회(Medef)가 개최한 연례 총회에 참석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로 에너지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 올겨울 배급제를 시행해야 할 수도 있다"며 기업 대표들을 향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조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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