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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尹 대통령, 여야 대표들과 함께 자주 만나길

[사설] 尹 대통령, 여야 대표들과 함께 자주 만나길

기사승인 2022. 08. 3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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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3분간 통화했다. 이재명 대표 취임을 축하하기 위한 것인데 향후 회동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는 크다. 윤 대통령은 "당이 안정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여야 당 대표님들과 좋은 자리를 만들어 모시겠다"고 했고, 이 대표는 "가능한 한 빨리, 형식과 절차에 구애받지 않고 만나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앞서 윤 대통령에게 단독 '영수회담'을 2차례 제안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정부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바른길을 간다면 정부 여당의 성공을 두 팔 걷어서 돕겠다"며 협치를 약속했다. 대통령이 "여야 당 대표님들을 모시겠다"고 한 것은 영수회담과 거리를 둔다는 얘기다. '야당을 포함해 국회와 함께 일한다'는 게 윤 대통령 생각이다.

영수회담을 두고는 약간의 온도 차가 있지만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시기와 방법이 문제인데 고물가와 고금리로 고통 받는 서민들을 생각하면 이런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단독이든 당 대표들과의 회동이든 만나면 서민들의 삶 얘기가 나오고 정치권이 이들의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단독회담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많다. 대통령과 제1야당의 대표가 만나 통 크게 국정 현안을 의논할 수도 있지만, 사진이나 찍는 이벤트로 끝날 수도 있고 무엇보다 이 대표가 여러 의혹으로 검·경 수사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자칫 단독회담이 검·경 수사와 관련해서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 회동은 잦을수록 좋다. 정치권이 입만 열면 '소통과 협치'를 말하는데 만나야 된다. 꼭 필요하면 대통령과 제1 야당 대표가 단독으로 만날 수 있겠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이 함께 만나 폭넓게 국정을 논의하고 소통의 폭을 넓히는 게 중요하다. 그럴 때 불필요한 오해도 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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