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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원전 ‘마지막 원자로’ 포격으로 단전…방사능 참사 ‘아찔’

자포리자 원전 ‘마지막 원자로’ 포격으로 단전…방사능 참사 ‘아찔’

기사승인 2022. 09. 0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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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RAINE-CRISIS/IAEA-MISSION-
지난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인근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서 가동 중이던 마지막 원자로가 포격·화재로 전력망에서 차단되면서 방사능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포리자 원전 운영회사인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 포격으로 인해 원자로 6호기가 전력망에서 분리·차단됐다고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당국은 화재 진압을 위해 전력선을 차단하겠다고 통보해왔다"면서 "전력선 자체는 손상되지 않았다. 화재만 진압되면 원자로의 전력망 연결이 복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쟁 발발 이후 사고 위험 등을 이유로 원자로 운영이 축소된 가운데, 원자로 6호기는 자포리자 원전 단지 6기 가운데 마지막까지 운영되던 원전이다. 지난 3일 원자로 5호기가 포격으로 전력망에서 차단된 바 있다.

현재 전력망에서 차단된 원자로 6호기는 발전단지 자체의 안전을 확보하고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전력만 생산하고 있다. 원자로 냉각수 순환을 위한 전력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원전 사고의 최고 수준인 '원자로 노심용융(멜트다운)'이 발생할 수 있다.

자포리자 원전 인근에서 포격이 계속되면서 방사능 물질 누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포리자 원전이 또다시 방사능 참사 발발 위기에 직면했다"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앞서 자포리자 원전을 사찰한 IAEA는 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IAEA 사찰단 14명 가운데 12명이 복귀했으며, 2명은 자포리자 원전에 상주하며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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