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여성 총리 트러스, 내각 톱4에 백인 남성 배제, 여성·유색인 지명

여성 총리 트러스, 내각 톱4에 백인 남성 배제, 여성·유색인 지명

기사승인 2022. 09. 07. 06:0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트러스 총리 취임 "감세·개혁으로 경제 성장"
첫 흑인 재무장관·첫 여성 부총리 지명
외무장관에 흑인, 내부장관에 인도계 임명
AP "세번째 여성 총리, 성별·인종적 다양성 속 충신 지명"
BRITAIN'S NEW PRIME MINISTER LIZ TRUSS GIVES HER FIRST SPEECH AT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6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의 총리 관저 앞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UPI=연합뉴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임기 첫날인 6일(현지시간) 첫 흑인 재무부 장관과 첫 여성 부총리를 지명하는 등 주요 내각 인사를 단행했다.

트러스 총리는 여성으로 여성인 테레즈 코피 노동·연금부 장관을 부총리 겸 보건·사회복지부 장관에, 시에라리온 출신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난 제임스 클레벌리 교육부 장관을 외무부 장관에, 아프리카계 인도인 이민 가정 출신 여성 수엘라 브레이버먼 잉글랜드·웨일스 법무장관을 내무부 장관에 임명했다. 외무장관에 이어 내각에서 두번째 요직인 재무부 장관에는 흑인인 콰시 콰르텡 경제·에너지부 장관이 내정됐다.

BRITAIN-POLITICS-ELECTION-CONSERVATIVES
테레즈 코피 신임 영국 부총리 겸 보건·사회복지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의 총리 관저에 도착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r
이는 내각에서 가장 고위직 4개 중 백인 남성이 한명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평가했다. AP통신은 영국 세번째 여성 총리인 트러스가 성별과 인종적으로는 다양하지만 그와 그의 자유시장 정책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loyal)를 최고위직에 지명했다고 전했다.

BRITAIN-POLITICS-CONSERVATIVES
수엘라 브레이버먼 신임 영국 내무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의 총리 관저를 떠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트러스 총리는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한 취임 연설에서 경제·에너지·국민보건서비스(NHS) 의료 문제가 세가지 우선 과제라며 "감세와 개혁을 통해 경제를 성장시킬 담대한 계획이 있다"고 강조했다.

AP는 트러스 총리가 취임하자마자 급등하는 물가를 억제하고, 경제를 부양하며 노동 불안을 완화하며 긴 대기자 명단과 인력 부족으로 시달리는 국가의료보건시스템을 수정해야하는 엄청난 과제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BRITAIN-POLITICS-CONSERVATIVES
콰시 콰르텡 신임 영국 재무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의 총리 관저를 떠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트러스 총리는 8일 급선무인 에너지 문제 해결 방안을 공개할 계획인데 더 타임스와 데일리 텔레그래프지 등 영국 매체들은 표준 가구 기준 가계 에너지 요금을 연 2500파운드(400만원)로 동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기존의 연 400파운드 지원을 추가하면 실제 요금은 2100파운드로 현행 1971파운드(314만원)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영국의 전기·가스요금 상한은 다음 달 연 3549파운드(565만원)로 80% 뛰고, 내년 4월엔 연 6616파운드(1054만원)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BRITAIN-POLITICS-CONSERVATIVES
제임스 클레벌리 신임 영국 외무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의 총리 관저를 떠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BBC방송은 이번 겨울과 내년 겨울 가계용 에너지 요금을 현행 수준으로 동결하기 위해 정부가 차입해 에너지 공급업체를 직접 보조하는 비용이 1000억~1300억파운드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자영업자 등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은 더 복잡하고 더 자주 검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