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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러브레터’ 오영수 “남은 열정으로 무대에 정진하고 싶다”

연극 ‘러브레터’ 오영수 “남은 열정으로 무대에 정진하고 싶다”

기사승인 2022. 09. 0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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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서 개막…박정자와 호흡
배우 오영수와 박정자 제공 파크컴퍼니
배우 오영수(왼쪽)와 박정자./제공=파크컴퍼니
"삭막해져 가는 세상에서 사랑이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연극을 한다는 걸 뜻 깊게 생각합니다."

연극 '러브레터'에 출연하는 원로 배우 오영수는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 '러브레터'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러브레터'는 멜리사와 앤디가 50여 년간 주고받은 편지들로 이뤄진 작품으로, 미국의 극작가 A.R.거니의 대표작이다. 퓰리처상 후보로 두 차례 올랐으며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공연됐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오경택이 연출을 맡았으며 박정자·배종옥이 멜리사 역으로, 오영수·장현성이 앤디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박정자와 오영수, 배종옥과 장현성이 각각 호흡을 맞춘다.

박정자와 오영수는 1971년 극단 자유에서 처음 만나 5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동료 배우다. 오영수는 "박정자 선생과 50년 넘게 친구, 선배, 누님으로 동지애를 가지고 우정을 이어왔다. 첫 연습 때부터 불편한 것 없이 잘 맞고 있다"고 했다.

박정자는 "글로벌 스타 오영수 선생과 함께 나이를 먹은 모습으로 다시 무대를 할 수 있다니 배우는 축복받은 존재"라고 얘기했다.

오영수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성공 이후 연극 무대에서 중심을 찾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3월 연극 '라스트세션'으로 관객과 만났다.

오영수는 "지난해 여러모로 혼란스러웠을 때 내가 지금까지 연극을 해왔으니 연극 속에서 다시 나를 찾자고 결심했다"며 "앞으로 남은 열정으로 무대에 정진하고 싶고 마지막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무대를 내려오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12일(현지 시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리는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10일 출국한다. '오징어 게임'에 오일남 역으로 출연한 그는 배우 박해수와 나란히 에미상 남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오영수는 "박정자 선생께서 에미상 시상식에 갈 때 씩씩하게 좋은 기운 받으며 가라고 구두를 선물해주셨다. 그래서 힘 있게 흰머리를 날리면서 레드카펫을 밟고 오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수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내가 수상하는 것까진 어렵지 않겠냐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우리 중 한두 사람은 수상하지 않을까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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