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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외교 지평 넓힐 尹 대통령의 英·美·캐나다 방문

[사설] 외교 지평 넓힐 尹 대통령의 英·美·캐나다 방문

기사승인 2022. 09. 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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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과 미국, 캐나다 순방을 통해 한국 외교의 지평을 넓힌다. 미국 뉴욕에선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는데 '자유 연대'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강조하고 한·미, 한·일 정상회담도 추진되고 있다. 유엔 데뷔 연설에서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 평화와 지역 안보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낼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순방의 첫 번째 일정은 전 세계 2000여 명의 VIP가 참석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인데 윤 대통령은 영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양국 관계를 더 돈독히 한다. 영국은 6·25 한국 전쟁 때 5만6000명을 파견, 4000여 명의 군인이 목숨을 잃거나 다친 우정의 나라다. 세계 정상들과 함께함으로써 한국의 국격을 높이는 계기도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 유엔연설 중 최고 관심사는 북한을 향한 메시지다. 북한이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보여준다면 대북 지원을 위한 '담대한 구상'을 공개하겠다는 게 윤 대통령의 생각이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주 핵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필요하면 핵으로 남한을 선제타격 하겠다고 선언했다. 핵 보유 명분을 만든 것인데 핵이 북한을 지켜주지는 못할 것이다.

전임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운전자를 자처하며 평화 프로세스를 임기 내내 내세웠다. 유엔 등 국제 사회에서 대북 제재 완화와 지원을 강조했다. 임기 말에는 유엔에서 '종전선언'을 꺼내 들었는데 미국 등 국제 사회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이와 달리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비핵화를 단호하게 주문하고, 이에 상응한 화끈한 당근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은 한·미, 한·일 정상회담도 열 계획이다. 동북아 안보의 핵심축인 한국은 미·일과 북핵, 한반도 평화와 지역 안보, 공급망 등 글로벌 문제도 깊이 있게 논의하는데 중국과 북한이 우리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는 두 정상이 마주 앉는 것만으로도 5년째 경색됐던 양국 관계를 풀어가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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