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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국장 반대!” 日 총리관저 인근 70대 남성 분신

“아베 국장 반대!” 日 총리관저 인근 70대 남성 분신

기사승인 2022. 09. 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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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Abe Funeral Protest <YONHAP NO-3389> (AP)
21일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총리관저 인근에서 한 남성이 분신을 시도한 현장을 경찰과 소방관이 조사하고 있다./사진=AP 연합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의 국장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총리관저 인근에서 국장에 반대하는 시민이 분신을 시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1일 오전 6시50분경 도쿄도 지요다구 일본 총리관저 인근 도로에서 남성이 불길에 휩싸였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7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국장 반대"라고 외치며 자신의 몸에 기름을 뿌린 후 불을 붙였다.

이 남성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후 다시 의식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근처에 있던 경찰관 1명이 팔에 부상을 입었다.

현장에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대해 '나 개인은 국장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된 점으로 보아, 경찰은 이 남성이 국장에 반대를 주장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로 예정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앞두고 돌발 사건이 벌어지며 일본 경찰은 다시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번 국장에는 각국 정상급 인사를 포함해 약 700명의 주요 인물이 일본을 방문한다. 국장 참석자 수는 약 6000명이 될 전망이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 개최를 둘러싸고 일본 내에서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도통신이 이달 17~18일 일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대한 반대 응답은 60.8%로, 찬성(38.5%)을 크게 웃돌았다.

일본 야권과 시민단체는 국장 개최에 대해 법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며 개최 중단을 주장하고 있다. 전날 나가사키시에서 피폭자 단체 등 150여명은 아베 전 총리의 국장 중단을 촉구하고 이를 결정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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